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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百 회장, 김범석 쿠팡 대표 손잡고 온라인 강화 나선다

기사입력 : 2019-09-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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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빅3 백화점 중 쿠팡 최초 입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사진 오른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쿠팡 대표와 손잡고 온라인 강화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빅3 중 최초로 쿠팡에 입점해 시너지를 노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쿠팡에서도 판매하기로 입점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백화점 약 40만개 판매 제품이 쿠팡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더현대닷컴’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를 통해 정지선 회장이 추구하는 ‘자체 온라인몰 활성화’ 동력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저변 확대를 쿠팡 트래픽을 활용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쿠팡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7조84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액 추정치인 7조원을 6개월 만에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백화점 매출(3조1690억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오린아 e베스트투자증권 유통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상품들은 로켓배송 형태(직매입)이 아닌 입점 형태(수수료)로 판매되고 있다”며 “쿠팡의 트래픽을 활용해 온라인 저변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쿠팡과의 계약 외에도 현대백화점은 최근 각 계열사의 온라인 몰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리테일테크’를 강화 중이다.

대표적으로 더현대닷컴은 지난해 AR을 활용한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오픈 당시 월평균 3000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최근 1만1000명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백화점·홈쇼핑·의류·가구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하게 연락된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AI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 혁명에 맞춘 서비스 및 신사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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