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DLS 사태에서 빗겨간 대형 시중은행으로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이 꼽힌다. 신한은행의 경우 자체적인 상품 판매 검토 프로세스를 거쳐 최종적으로 독일·영국 등 유럽금리 연계 파생결합 상품을 팔지 않기로 불승인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하반기부터 신한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와 강남센터에서 PB(프라이빗뱅커)의 KPI에서 고객수익률 항목을 기존 10%에서 30%로 대폭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또 고객관련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24%에서 60%로 점프했다. 펀드, 신탁, 방카슈랑스 등 개별 판매 실적을 없애고 통합 판매실적만 6%를 반영하는 식으로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신한은행 측은 "내년부터 전 PWM센터에 이같은 KPI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IBK기업은행도 판매 과당경쟁을 압박할 수 있는 KPI 항목 손질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노사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KPI에서 급여이체 항목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내년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올초 '꺾기' 관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카슈랑스를 경영평가에서 제외한 바 있기도 하다.
한편, 은행들이 이자이익 외 비이자 수수료 이익을 새 수익처로 공략중인 가운데, 금융상품 판매사로서 내부통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일단 이번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 사태 관련해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20일 낸 리포트에서 DLS를 발행한 국내 증권사와 DLF(파생결합펀드) 상품으로 판매한 은행의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증권사들이 해외증권사들과 백투백 헷지를 통해 설계하고 판매해서 운용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은행도 금융상품 판매사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운용손실에 따른 책임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나이스신평은 그동안 은행들이 고객에게 쌓아온 평판 위험에 주목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 사태가 수익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는 별개로 은행의 금융상품 판매 및 운용과 관련한 내부통제시스템과 불완전판매 이슈 제기로 인한 평판위험 상승 여부에 대해 추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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