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플랫폼 다양화로 이용자 저변 확대 나서

반등 계기가 절실한 넷마블은 모두 다른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 3종을 선보였다. 시연 중심의 부스와 다양한 현장 행사로 이용자 반응을 끌어냈는데, 이번 출품작 3종 중 2종이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수집형 RPG인 ‘데미스 리본’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그랜드크로스’ IP를 기반으로 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SF MMORPG로, 넷마블이 20년간 서비스해온 IP를 잘 살려 새롭게 창출했다. 문준기 사업본부장은 “넷마블 전체적으로 자체 IP를 만들고 성장시키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인기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후속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공개했다.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판타스틱4 베이스볼’로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서브컬처 게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대세였다. MMORPG ‘뮤’로 이름을 알린 웹젠은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테르비스’ 등 서브컬처 게임 3종으로만 부스를 꾸미고 관람객을 맞았다. 넷마블의 ‘데미스 리본’과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BSS’도 동일한 장르에 속한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 진행되기도 했다.

지스타 개막일인 16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대표가 지스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무려 8년 만이다. 김 대표는
“엔씨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잘 맞춰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엔씨가 MMORPG가 아닌 새로운 장르로 도전하는데 우리가 그동안 노력한 것들에 어떤 반응을 해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도 지스타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은둔형 경영진으로 알려진 그가 지스타를 찾은 건 로스트아크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권 CVO는 스마일게이트 부스를 포함해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위메이드 부스 등을 둘러보며 신작을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
현장을 둘러본 후 권 CVO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스타에 왔다”며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가장 기대된다”고 자사 신작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올해 지스타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영상축사를 통해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정부의 게임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게임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제작 지원부터 제도 개선까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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