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합병 심사 일정 변경 방침을 공지했다. 이는 대한항공 요청에 기인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U가 지적한 내용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EC와 심사기간 연장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심사기한이 연기됐으며 약 2개월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심사 연장 기간 내 EU와 원만하게 시정조치 협의를 완료할 것”이라며 “최종 승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 의지 또한 EC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6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100% 집중하고 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합병 성공을 위해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글로벌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많은 수의 슬롯 포기까지 시사하면서 대한항공이 얻을 수 있는 통합 시너지는 무엇일까.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하는 LCC(저비용항공) 통합과 MRO(항공정비사업)가 첫 손에 꼽힌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통합이 예고된 LCC 역시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이다. 이들은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중이다.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 여객 수는 올해 1~5월 1074만4536명이다. 아직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3666만1667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2020년~2022년 3년 새 연간 여객 수보다 많다.
대한항공·아시아나 계열 LCC의 경우는 올해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에어의 경우 올해 1~5월 누적 여객 수는 301만4041명으로 2019년(617만8060명)의 절반에 육박했다. 에어부산도 241만2834명으로 2019년(612만5609명)에 근접하는 여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보인다. 에어서울은 올해 1~5월 66만9075명으로 나쁘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6월 LCC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겠다고 언급했다. 당시 그는 “통합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적용하며, 인천공항을 허브로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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