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회장은 6일 오후 2시경(한국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에 100% 집중하고 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합병 성공을 위해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합병은 주요 14개국 중 우리나라를 포함해 11개국으로 승인을 받았다. 남은 국가는 미국·EU(유럽연합)·일본이다. 이들 국가는 양 사의 합병으로 출범할 통합 항공사가 시장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내 합병 난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조 회장이 ‘영국식 해법’으로 이를 돌파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3월 영국 CMA(경쟁당국)의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을 이끌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런던 히스로 항공 주7개 슬롯을 영국 항공사에 양보했다. 호주·중국도 유사한 방법으로 합병 승인을 받았다.
슬롯 포기까지 각오하면서 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올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해외 여행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첫손에 꼽힌다, MRO(항공정비사업) 등 ‘통합 시너지’도 해당 합병을 통해 기대하는 점이다.

MRO의 경우 가장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다. MRO의 경우 절반 이상 물량이 해외업체에 의존하는 분야다. 국내 유일하게 자체 MRO 사업을 영위 중인 대한항공은 합병을 통해 물량이 늘어나 추후 독립적인 사업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기대한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뿐만 아니라 진에어, 에어서울·부산 등 산하 LCC(저비용 항공사) 항공기까지 MRO 물량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한편, 올해 1분기 대한항공 MRO 부문 매출은 11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971억 원보다 21.09%(204억 원) 늘어났다. 2021년 1분(737억 원)기와 비교하면 59.43%(438억 원) 증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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