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6일 오후 2시경(한국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에 100% 집중하고 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합병 성공을 위해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조 회장이 ‘영국식 해법’으로 이를 돌파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3월 영국 CMA(경쟁당국)의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을 이끌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런던 히스로 항공 주7개 슬롯을 영국 항공사에 양보했다. 호주·중국도 유사한 방법으로 합병 승인을 받았다.
조 회장도 6일 인터뷰를 통해 슬롯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미국·EU·일본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현재 양사 합병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미국·일본·EU 모두 유임 여객 수가 급증했다. 올해 1~4월 해당 지역 노선(도착 기준)의 유임 여객 수는 362만8056명으로 전년 동기 10만8756명 대비 약 36배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265만5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미주 지역 또한 각각 51만8607명, 45만888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최대 약 5배 유임 여객 수가 늘었다. 이를 고려할 때 일부 슬롯을 포기하더라도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보인다.
MRO의 경우 가장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다. MRO의 경우 절반 이상 물량이 해외업체에 의존하는 분야다. 국내 유일하게 자체 MRO 사업을 영위 중인 대한항공은 합병을 통해 물량이 늘어나 추후 독립적인 사업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기대한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뿐만 아니라 진에어, 에어서울·부산 등 산하 LCC(저비용 항공사) 항공기까지 MRO 물량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한편, 올해 1분기 대한항공 MRO 부문 매출은 11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971억 원보다 21.09%(204억 원) 늘어났다. 2021년 1분(737억 원)기와 비교하면 59.43%(438억 원) 증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