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7월 말 갤럭시 언팩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간 8월 중순에 갤럭시 언팩이 개최된 점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약 2주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이번 갤럭시 언팩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첫 국내 개최 언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한 뒤로 줄곧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해왔다.
삼성전자는 국내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는 배경에 대해 “국내에서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 원조로서의 자부심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킬 계획”이라며 “압도적인 제품 완성도를 기반으로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대세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Z폴드5는 외형 대신 내구성을 강화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갤럭시S23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프로세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힌지(경첩)도 기존 U자와는 달리 물방울 힌지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와 모토로라 등 일부 기업들은 물방울 힌지를 채택한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물방울 힌지는 U자 힌지와 달리 폴더블폰 양쪽 화면이 완전히 밀착되고, 주름도 최소화하는 형태다. 화면 사이에 생기는 틈이 줄어들어, 기기 두께도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 화면이 커지면서 스마트폰을 굳이 펼치지 않고도 유튜브 및 OTT 등 영상 시청은 물론 셀피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은 가격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갤럭시Z폴드5의 출고가는 전작 대비 소폭 인하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최근 구글과 모토로라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가격을 인하해 폴더블폰 대세화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교체 수요까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IT팁스터 레베그너스는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Z플립5의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폴드5의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소폭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할 당시 ‘갤럭시폴드’의 출고가를 245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이듬해인 갤럭시Z폴드는 189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이후 폴드3와 폴드4는 이보다 소폭 오른 199만8700원으로 책정했다.
색상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갤럭시Z폴드5의 색상은 ▲크림 ▲다이아몬드 ▲팬텀 블랙 ▲블루 ▲코랄 ▲플래티넘이 있다. 갤럭시Z플립5는 ▲블루 ▲크림 ▲코랄 ▲다이아몬드 ▲그라파이트 ▲미스터그린 ▲플래티넘 ▲옐로우 등 8종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 1000만대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있다. 아직 삼성전자가 단일 라인업에서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기록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2022년을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며 연간 판매량 1000만대(폴드 200만대, 플립5 800만대 수준)를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2025년까지 플래그십 모델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988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4%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규 폴더블폰이 연내 판매량 1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봤다. 회사는 “삼성전자는 올해 과거보다 빨리 갤럭시Z폴드·플립 5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Z5 시리즈는 연내 1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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