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생을 강조해 온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실천해 온 대표 CSR 사업이다.
2015년 경북도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6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8년간 전국 중소기업 총 300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이번 스마트공장 3.0 사업은 이미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기초적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질을 개선하고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설비와 자재, 부품 등을 최적 환경에서 관리하고 작업 동선을 효율화하는 기본 혁신 활동을 끝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AI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 현장의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고 개선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가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도 확대, 궁극적으로 인구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이 자체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속가능경영(ESG)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실제로 이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에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광역시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찾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이 보급한 스마트공장, '자생적 지역 생태계'로 진화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하는 삼성의 대표 CSR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가 출연한 금액만큼 매칭 지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에 지원하며 중소기업중앙회는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의 모집과 지원 대상 심사∙선정, 사후 평가 등을 담당한다.
스마트공장 3.0 사업의 경우 지자체와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수혜 기업까지 동참해 지역별로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 진화된 스마트공장 사업 모델도 추진된다.
전라북도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전라북도는 나아가 2024년부터 삼성 스마트공장과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더 많은 지역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자체 실시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했던 전라북도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도 지난 3월 자발적으로 모여 '민간 멘토단(삼성 스마트 CEO포럼)'을 출범시키며 전북 주도의 스마트공장 사업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는 전라북도처럼 지자체와 수혜 기업이 주도적으로 나서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사례가 전국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해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해야"…이재용 회장 '동행' 철학 지속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실천해 온 대표 CSR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기업을 선정할 때 장애인 고용 기업, 여성 대표 기업, 사회적 기업을 우대해 사회 양극화 해소와 약자 배려에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에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광역시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찾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개별 기업의 성장은 물론 국가적 위기 극복에도 기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빚어졌을 때 ▲마스크 ▲PCR 진단키트 ▲LDS 주사기 ▲자가진단키트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코로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 받은 중소기업, 매출 ‘8배’ 성장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원 받은 중소 기업들의 성장 효과도 눈에 띈다.지난해 9월 중소기업중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동일 업종∙규모 기준) 대비 2017~2020년 사이 평균적으로 매출은 23.7%, 고용은 26%, 연구개발(R&D) 투자는 36.8%만큼 각각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는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에서 화장지 대란이 발생하고 비데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마트공장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에이스라이프는 코로나 기간에 비데 수주물량이 월 3만2000대까지 치솟았지만, 생산 능력은 월 2만대로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삼성의 지원을 받아 불균형 공정을 개선하고 자동화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월 4만2000대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렸다.
전남 여수에 있는 식품기업 '쿠키아'는 공장 설비 불량으로 연평균 1억5000만원 상당의 두부과자 폐기물이 발생했다. 납기 지연으로 고객의 불만도 커졌다. 이에 삼성의 도움을 받아 최적 온도에서 두부과자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쿠키아의 연매출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작한 2016년 3억원에서 지난해 24억원으로, 8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10명에서 25명으로 늘었으며 기존 공장의 2배 크기 신공장도 지난해 지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