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는 다음 달 14일 임시 주총을 열고 사명 변경과 김연섭 CSO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김 CSO는 사내이사 선임과 동시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할 가능성이 크다.
김 CSO가 새 대표이사로 유력한 이유는 그의 이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10년 중반부터 안전·ESG(환경·사회·지배구조)·신사업 육성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2015~2016년 삼성SDI 케미칼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인수 실무를 담당하며 롯데케미칼 성장에 일조한 그는 최근에 안전과 친환경 육성을 지휘했다. 2021년 롯데케미칼이 발표한 3년간 5000억 원 투자(2021~2024년) 등을 포함해 안전 핵심자로서 현장사고 대책 등을 수립했다.
그는 다음 달 이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가서 친환경 사업 초석을 다진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동박전지 시장을 선도, 롯데케미칼의 실적 반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석유화학업계 불황 등으로 7584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통한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연 1조 원 가량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든든한 도우미들도 있다. 김 CSO와 함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사내이사로 선임될 박인구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 전지소재부문장, 조계연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개발단장이 그들이다. 이들은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부문 대표(전지소재사업단장) 등과 함께 롯데케미칼 이차전지소재 사업 육성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인사로 임원에 오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보까지 해당사업단에 합류한다면 김 CSO의 이차전지소재 육성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963년생인 김 CSO는 1990년 현대석유화학에 입사하며 석유화학업계에 발을 들였다. 롯데그룹과는 2005년 호남석유화학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사하며 연을 맺었다. 호남석유화학이 2012년 롯데대산유화, KP케미칼과 합병하면서 롯데케미칼로 합쳐지면서 해당 기업의 일원이 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