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ESG 경영은 한솔제지가 선봉장이다. 글로벌 환경조사기관 에코바디스가 실시한 조사에서 2년 연속 골드(상위 5%) 등급을 획득할 정도로 ESG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솔제지가 인수한 성우엔비테크는 40년 넘게 종이용기 제조에 집중한 기업이다. 빙그레 아이스크림 용기, 오뚜기 라면 이중단열용기 등 식품포장용기 분야 경쟁력이 높다. 친환경 식품용기 관련 고유 기술을 보유한 성우엔비테크 합류로 한솔제지는 친환경 종이용기·포장재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한솔제지는 최근 한솔이엠이를 합병하는 등 친환경 관련 플랜트 분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한솔이엠이는 한솔제지 설비 유지 보수에서 각종 친환경 관련 플랜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페기물·하수 슬러지 소각플랜트·폐열회수 시스템 등 발전플랜트, 수처리 플랜트 등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솔그룹 측은 “한솔제지가 친환경, 탈플라스틱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한솔제지를 필두로 한솔그룹은 플라스틱 대체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플라스틱 계열 PE(폴리에틸렌) 코팅 대신 한솔제지가 자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 용기 브랜드 테라바스는 종이류로 분리 배출할 수 있어 재활용이 쉽다. 내수성과 내열성도 우수해 용기·컵·빨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테라바스 제품은 이디야, 폴바셋 등 카페 프랜차이즈에서 종이컵·빨대 등으로 사용 중이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식자재 쇼핑몰 배민상회도 테라바스 종이컵과 용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라틴어로 ‘환경을 보호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친환경 포장재 ‘프로데코’는 지난 2019년 출시했다. 식품·의약품·화장품·생활용품 등 다방면에서 쓰이는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소재의 연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내용물 보존성을 높였다. 종이류로 분리 배출돼 재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룹 차원에서의 친환경 경영체제도 구축했다. 한솔홀딩스, 한솔페이퍼텍, 한솔PNS 등이 도입한 환경경영체제(EMS)가 그것이다. EMS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주관 환경경영 추진조직을 구성, 환경 방침과 추진목표를 수립하고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온실가스 저감 의무화 등 녹색경영 관리체계 등을 운영 중이다. 한솔홈데코와 한솔케미칼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행, 폐기물·폐수 발생 저감, LNG 수소 개질로 설치 등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솔그룹 측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발표한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지난 3월 2년 만기 ESG 회사채 발행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ESG 경영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며 “전사적 차원에서 환경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은 협력사는 물론 개발도상국 교육 지원 등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상생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솔제지는 협력사와 상생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구매협력, 금융·교육지원 등 4개 분야로 나눠 맞춤형 지원 활동을 펼친다. 협력사가 환경 친화적 경영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과 인센티브 또한 지급하고 있다.
한솔테크니스는 협력사 초청 간담회를 통해 협력사와 동반성장 정책을 공유하고 있다.
문화예술분야 지원 활동도 활발하다. 한솔그룹은 1995년 한솔문화재단을 설립, 유망 작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분야 인재 양성을 지속해왔다.
2013년에는 우리 종이의 문화적 가치와 한국 근현대 대표 작품을 소개하는 뮤지엄 ‘산’을 개관했다. 전국시각디자인대학 졸업작품 종이 후원, 반딧불 나눔회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그룹 감사위원회를 확대 설치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했다. 한솔그룹은 지난 2019년 의무 설치 대상(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 상장 자회사를 대상으로 감사위원회를 확대 도입했다.
기존 감사위원회 제도를 운영하던 3개사 외 4개사가 지난 2020년 추가로 감사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총 7개 계열사가 감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리스크 대응을 위한 상시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주요 위험 징후 및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리스크 발생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내부 공유를 통한 즉각 대응을 추진한다. 사업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를 구분해 관리하고자 리스크 대응 프로세스를 수립해 관리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재무 리스크와 비재무 리스크 담당부서를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재무 리스크는 재무RM팀이 시장·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한다. 인사·커뮤니케이션팀 등은 비재무적 리스크를 관리해 운영·윤리·노사·안전·평판 리스크를 담당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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