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ESG 종합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전년도 ‘A’ 등급에서 한 단계 상향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환경(E)과 사회(S)모두 A 등급을 받았고, 지배구조(G)는 A+를 받았다.
네이버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SG 평가에서도 국내 기업 최초로 ‘AA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중장기 ESG 전략은 향후 비즈니스 핵심 경쟁력으로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친환경 이커머스 생태계 조성, 인재 양성 및 경쟁력 강화, 파트너 성장지원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중대한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는 기후변화, 정보보호·보안, 공정거래 및 윤리경영에 관한 리스크 관리 체계는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E) 분야에서는 친환경 전략인 ‘2040 카본 네거티브’ 실행 로드맵에 속도를 낸다. 카본 네거티브는 재생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오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0)화한다는 계획이다. 즉 회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전력 사용을 태양광·풍력·지열 등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오는 2030년까지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사옥 등에서 사용되는 전력 6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 중간 목표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충북 세종시에 건축 중인 아시아 최대 규모 제2 IDC ‘각 세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주력 사업인 커머스 부문에서도 친환경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친환경 인증 정보 연동 등 ESG 상품 DB를 확충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또 ESG를 직접 실천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전국 146개 이상 전통시장에 50만 장의 친환경 봉투와 6만 개 생분해 아이스팩을 제작·배포했다.
네이버는 자사 핵심 사업과 연계된 사회(S)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는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내 최초 ‘QR 체크인’ ‘클로바 케어콜’ 등 사회적 기여에 적극 동참했다.
가장 대표적 사례는 ‘프로젝트 꽃’이다. 2014년 시작한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 스토어’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대표적 플랫폼이다.
또한 소상공인들 자금회전까지 지원하기 위해 집화처리(상품 인수) 완료 다음 날 판매대금 100%를 무료로 정산해주는 스마트스토어 ‘빠른 정산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무료 정산 서비스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보다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소상공인과의 상생도 이어가고 있다. 초기 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지원하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와 온라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성장지원 포인트, 노무·재무·회계 분야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에게 받을 수 있는 비즈 컨설팅 포인트,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상 네이버주문 수수료 지원 등 스타트올인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네이버는 인권전담조직과 구성원-파트너-사용자를 아우르는 선진 인권 경영체계도 신설 및 도입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투명한 지배구조(G)를 위해 국내외 유수 선진 기업들의 지배구조 사례를 분석하며, 끊임없는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이사회는 2019년부터 투명하고 선진적 이사회 운영이 가능하도록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이사회 성과 진단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이사회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2020년에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중장기 ESG 전략 수립,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등 전사적 ESG 관리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테크·인터넷 기업 최초로 8억 달러(약 6090억 원) 규모 해외 ESG 채권을 발행했다. 네이버가 발행한 ESG 채권은 녹색채권(그린본드)과 사회적채권(소셜본드)이 결합된 특수목적채권이다.
이들은 자사 비즈니스 경쟁력인 친환경적 소상공인 생태계 조성부터 친환경 IT 인프라 조성, 파트너 지원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선두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파급력과 이에 따른 책임을 고려해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며 사업을 전개해나가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이러한 노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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