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의선닫기

현대차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4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올릴 안건을 결의했다.
이에 따르면 이사회는 정의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지난 2020년에는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 회장에 등극한 데 이어 현대차 의장도 겸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와 기아차 기타비상무이사 등 핵심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정 회장이 지나치게 막강한 권한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회사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등 악화된 경영환경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는 새로운 사내이사로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 사장과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을 추천했다. 각각 작년말 퇴임한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과 하언태 전 사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인사다.
여기에 이 부사장은 최근 신설된 최고안전책임자(CSO)직을 겸임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CEO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현장 안전 업무를 총괄하게 된 것이다.
앞서 정 회장은 작년초 울산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환경 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사외이사에는 윤치원 디지넥스 의장,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학부장, 유진 오 전 캐피탈인터내셔널 파트너가 다시 추천됐다.
이들은 2019년 '주주가치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영입된 사외이사들다. 특히 현대차가 꺼내든 지배구조 개편안을 한 차례 좌절시켰던 헤지펀드 엘리엇닫기

이 가운데서도 이상승 이사는 현대차 최초로 주주들에게 이사 후보를 추천 받은 이후 외부 자문까지 거쳐 주주권익담당으로 선임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지금 본 기사에서
어려운 금융·경제 용어가 있었나요?
자세한 설명이나 쉬운 우리말로 개선이 필요한 어려운 용어를 보내주세요. 지면을 통해 쉬운 우리말과 사례로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