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롯데쇼핑의 연 매출은 2017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3%나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는 연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의 벽도 깨졌다. 2020년까지 누적된 순손실만 2조원에 달한다.
이런 영향으로 롯데쇼핑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커다란 변화를 맞았다. 이사회 의장이자 대표이사인 강희태닫기

롯데쇼핑은 정관에 따라 이사회를 3명 이상 11명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과반수로 하되 3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제한도 뒀다. 현재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총 9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
롯데쇼핑 이사회는 지난해 처음으로 내부 임원들로만 꾸려졌다. 이전에는 신동빈닫기

롯데쇼핑 사내이사 4명은 내부임원들인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백화점 사업부문 총괄 대표, 마트 사업부문 총괄 대표가 맡았다.

흥미로운 점은 김 총괄대표와 정 대표가 실제 선임에 성공하게 되면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외부 출신 인사라는 점이다. 김 총괄대표는 P&G, 홈플러스, DFI리테일그룹에서 근무했으며 정준호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30년 이상 신세계에서 일한 신세계맨 출신이다. 강성현 대표도 까르푸 등 외부에서 근무하다 롯데로 영입됐다.
지난해 말부터 롯데그룹 전체에 불고 있는 ‘순혈주의 타파’, ‘외부 인재’ 바람이 롯데쇼핑 이사회에 본격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사외이사 2명 선임도 올해 주주총회 때 논의될 예정이다. 박재완 사외이사와 이재원닫기

박 이사는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및 국정기획수석비서관 등 다양한 국정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이사는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법제처 처장 등을 역임하며 법률 분야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법률 전문가다.
롯데가 정치·법률 분야에서 새로운 전문가를 선임할 지, 이들이 한번 더 연임할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구체적인 연임이나 신규 선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중이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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