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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마이데이터 가입자 ‘400만’ 가장 많아…개인정보 노출사고 2건 발생

기사입력 : 2022-01-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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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마케팅 전략에도 가입자수 뒤쳐져

업권별 마이데이터 주요 제공정보. /자료제공=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업권별 마이데이터 주요 제공정보. /자료제공=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가입한 고객이 약 400만명을 차지하면서 핀테크사들이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 기존 금융사를 제치고 마이데이터 초기 고객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8일 정의당 배진교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는 총 1084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복 가입자를 포함한각 업체별 제출 합산치로, 핀테크와 IT, 신용평가사(CB)의 마이데이터 가입자가 398만명으로 가장 많은 업권으로 집계됐다. 카드사가 327만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이 315만명, 금융투자 44만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아이패드와 명품 지갑, 한정판 스니커즈 등 다양한 상품을 내걸고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지만 핀테크사들 기존 플랫폼 누적 가입자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해나가고 있다.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합류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NHN페이코 등은 간편결제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을 확보해왔으며, 핀크와 핀다, 뱅크샐러드 등은 대출비교와 자산관리 등 기존 제공했던 혁신 서비스를 마이데이터로 전환해 가입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핀테크사 중 핀크는 마이데이터 중심으로 리뉴얼을 단행한 이후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0만건을 돌파했으며, 마이데이터 이용자는 표준 API가 적용되기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300% 증가했다. 또한 핀크는 지난 11일 기준 전 업권 최다 정보제공기관 224곳을 확보하면서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 시행 이후 금융당국에 신고된 보안사고는 총 두건의 개인정보 노출사고가 신고됐다. 금융위는 “해당 기관은 관련 오류를 즉시 수정해 해당 고객에게 안내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지난달 28일 ‘내자산’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은행, 증권, 카드 등 정보와 송금·이체내역, 주식거래정보 등이 조회되면서 100여 명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시스템 오류를 인지하고 정보조회를 차단하는 등 필요한 보안 조치를 취했으며, 정보 유출 사고 이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핀테크와 금융권, 유관기관, 금융당국 등은 안전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을 위해 다양한 보안장치를 마련해 왔으며, 지난달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에 앞서 IT리스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신용정보업 감독규정 일부를 개정해 안전하고 편리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을 위해 정보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미성년자 보호를 강화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전면 시행에 앞서 지난해 12월 시범 운영에 돌입했으며, 지난 5일부터 스크래핑이 금지되고 33개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API 방식을 통해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참여하지 않은 마이데이터 사업자 21개사는 관련 시스템과 앱 개발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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