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일 그룹 우주산업 전반을 지휘하기 위한 ‘스페이스허브팀’을 출범 시킨다고 밝혔다.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흩어졌던 우주산업 핵심기술을 한데 모은 것. 스페이스허브팀장은 김동관 사장이 맡는다.
한화그룹 측은 스페이스허브팀이 그룹 ‘우주산업 종합상황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예컨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쎄트렉아이의 위성을 싣고, 여기에 한화시스템의 통신체계를 탑재시키는 등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것. 향후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는 위성통신분야 진출 역시 스페이스허브팀이 고려할 수 있는 내용이다.
스페이스허브팀을 이끄는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화그룹 미래 동력 확보 선봉장을 수행하고 있다. 그가 지난해 9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사장에 오른 이후 한화그룹은 그린뉴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영입은 한화솔루션이 그린수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신호다. 한화솔루션이 개발에 집중하는 기술은 ‘수전해 기술’이다. 이 기술은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를 분해한다. 한화솔루션은 ‘음이온 교환막’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 신임 센터장은 해당 기술 개발을 총괄할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그린 수소에 대한 각국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수전해 기술에 대한 연구 경험과 관련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가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조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한 사업 육성 또한 진행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임시 이사회를 열고 1조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린수소에는 4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솔루션 측은 “미국·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건설, 매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투자 또한 진행한다”며 “관련 기업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결정한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그린수소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해당 투자를 통해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고부가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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