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건설, 친환경 사업 확대 발표
한화건설 측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며 “충남 보령 해상에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 착수하는 등 풍력발전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도 같은 날 친환경 가소제 생산량 확대를 발표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친환경 프리미엄 가소제인 에코데치(Eco-DEHCH)의 생산량을 5만t 증설, 이달부터 울산공장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에코데치는 수소 첨가 기술로 유해성 원인이 되는 프탈레이트 성분을 완벽 제가한 친환경 가소제다. 해당 상품 제조 방식인 수소(H2) 첨가 기술은 글로벌 소수 기업만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매년 6.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솔루션은 에코데치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고 또 다른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소재를 지속해서 상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태양광·수소사업 또한 올해 한화그룹의 핵심 분야다. 한화솔루션은 해당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2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달성을 노린다. 지난 19일에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1조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해당 투자를 통해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은 ‘그린수소’다. 김동관 사장은 계열사들의 협업으로 그린수소의 ‘생산-공급-유통’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생산·저장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과 운송·이용을 담당하는 한화파워시스템이 협업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과 수전해 기술 개발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을 확대한다. 첨단소재 사업부는 수소 저장 및 운송용 고압 용기를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그린수소를 저장·운송·충전을 위한 압축기를 만든다.
태양광 사업은 해외 진출 확대를 꾀한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이를 위해 19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1조4000억원의 유상증자 중 1조원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다.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 투자 또한 확대한다.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해 판매하는 고부가 가치 사업도 강화한다. 미국·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건설, 매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투자 또한 진행한다. 관련 기업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단순히 태양광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고부가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미”라며 “지속적 투자를 통해 태양광 기반 에너지 사업에서만 2025년 매출 12조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승연, 다음 달 7년 취업제한 풀려
최근 한화그룹이 적극적인 신사업 확대 행보를 보이는 것은 김승연 회장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가 다음 달부터 경영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따른 법률(특가법)에 따른 7년 취업제한이 내달에 풀리는 것. 취업제한이 풀리면 김 회장은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이 유력하다.
예상대로 김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면 한화그룹은 ‘부자경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경영 부재 속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장남 김동관 사장과 함께 ‘그린뉴딜’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복귀가 임박한 김 회장은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2011년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현 회장이 5연임을 하며 10년째 이끌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책임을 지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으나 후임자가 없어 현재까지 전경련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차기 회장으로 거론, 재계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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