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GM 등 완성차기업들이 차량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기업인 현대차·기아의 경우 지금 당장엔 수급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일본의 반도체 등 소재 수출 규제 국면에서 전체적인 공급망 점검을 통해 반도체 부족 문제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재고를 쌓아둔 덕분이다. 다만 현대차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핵심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양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당장 국내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나서기 힘들다고 말한다. MCU 등 핵심적인 차량용 반도체는 개발부터 안전성 테스트까지 제품 양산 과정이 수년이 필요한 난이도 높은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핵심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네덜란드 NXP,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일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독일 인피니온, 스위스 ST마이크로닉스 등 소수기업이 과점하고 있다.

협의체는 단기적으로 국제사회 등과 협력해 이번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고, 중장기적으로는 '차량용 반도체 자립'을 위한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한다.
나아가 2022년부터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성능평가와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 등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안은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과 흔들리지 않은 산업강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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