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내 최종 인수 마무리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성공으로 해당 M&A를 진두지휘한 정기선 부사장에 대한 주목도는 더 높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은 ‘재계 3~4세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정 부사장은 유경선 유진기업 장남 유석훈 상무,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건설 회장 장남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경쟁해 최종 승자가 됐다.
정 부사장의 성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건설기계 TOP5 도약에 시동을 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합병을 추진, 전기 굴삭기, 무인·자동화 등 미래기술 관련 집중 투자로 해당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의 중국 네트워크를 흡수하고, 해당 분야 R&D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올해 그룹 신성장사업도 지휘한다. 그는 지난해 말 출범한 현대중공업그룹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 중이다. 위원회는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엔지니어들과 바이오, AI, 수소・에너지 사업 청사진을 그린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가 추진 중인 ‘종합 에너지 충전소’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30년까지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충전소를 180개로 확대, 정유・수소가 결합된 종합 에너지 충전소를 지향한다.
나프타 분해시설 HPC공장 설립은 종합 에너지 충전소 전환 동력으로 꼽힌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현대케미칼을 설립, 해당 공장을 짓고 있다. HPC공장은 내년 완공 예정이다. 나프타 분해를 통한 석유화학제품 정제 과정에서 발생한 부생수소를 수소 충전소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종합 에너지 충전소 전환은 과거 밝혔던 내용으로 장기적인 청사진”이라며 “전국에 400여개를 보유해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주유소를 확보한 점을 살려 수소충전소를 복합에너지스테이션으로 구축, 시장 장악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HPC공장 현재 공정률은 78%”라며 “오는 11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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