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주식매매계약 체결시한이 오늘(5일) 끝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과 본계약 체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해당 M&A에 대해서 협상을 지속,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 두산인프라-현대건기 합병 예정
현대중공업지주는 어제(4일) 열린 2020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두산인프라코어 M&A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지주 측은 “지난주 금요일 연장한 우선협상기간이 5일 끝난다”며 “양사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5일에 관련 내용이 공시될 가능성이 있다”며 본계약 체결을 시사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이 체결된다면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건설기계 TOP5 도약의 동력을 얻게 된다. 현대건기는 두산인프라코어를 합병할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의 합병을 통해 가장 큰 시너지가 나올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2년여간 현대건설기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2018년부터 매출 비중이 급증한 것. 2017년 전체 매출의 12%에 불과했던 중국 시장은 2018년 23%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24%의 매출 비중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시장 네트워크까지 합쳐진다면 경쟁력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매우 강점을 가진 곳으로 현대건설기계와 합병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해외 판매 딜러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가 가진 중국 네트워크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제형 지게차 시장 공략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외에도 현대건설기계는 자체적인 신흥시장 개척, R&D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우선 지난 1월 중국 지게차 전문 제조사인 UN과 손잡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현대건설기계는 2t~3.5t급 경제형 지게차 10종을 UN사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해당 지게차는 향후 동남아·중동·러시아·호주 등 신흥시장을 비롯해 유럽·중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UN과의 OEM 제휴는 경제형 지게차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을 늘려 유럽 및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 경기도 용인 ‘기술혁신센터’를 준공, R&D 역량 강화에 돌입했다. 지난 2019년 9월 착공된 이 곳은 총 770여억원이 투입됐다. 규모는 1만2200평이다. 약 100명의 연구 인력이 16개소의 시험실에 상주, 부품부터 완성 장비에 이르기까지 품질연구와 검증을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기술혁신센터는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통합관제시스템실을 마련해 시험실과 시험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각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며 “영하 40도부터 영상 80도까지 극한환경 장비 점검, 친환경기술, 고효율・소음저감기술, 가상검증 시스템 고도화 등 다양한 연구 및 시험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현대건설기계의 건설장비 품질・기술 고도화의 산실이 될 것”이라며 “품질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도 향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9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6175억원, 당기손해는 8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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