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올해 첫 투자인 미국 플러그파워는 최근 지분가치가 급상승했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 다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주)와 SK E&S는 지난 7일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9.9%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 12일 66달러로 주가를 마감한 플러그파워는 SK(주), SK E&S 주당 취득액 29달러 대비 130% 상승했다.
SK(주) 측은 “이번 투자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만큼,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의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구상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SK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설명했다.
액화 수소 외에도 친환경 ‘블루 수소’ 생산도 SK E&S가 주도한다. SK E&S는 오는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 블루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액화・블루 수소를 기점으로 향후 태양광, 풍력 등 그린수소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증권·신평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주)는 반도체, 반도체 소재, 바이오 신약을 넘어 LNG와 수소에너지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성장하는 지주회사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하이닉스 등의 실적 개선,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설립 등으로 올해 가장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전망했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미국 플러그파워 인수는 SK그룹과 SK E&S의 사업기반 확대, 성장 잠재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수소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SK그룹 신재생에너지 사업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관련기사]
- [2020 ESG 평가-SK그룹] SK(주)·SKT·SK네트웍스, A+ 평가…최태원, ESG 대표주자 재확인
- SK하이닉스, 최태원의 ‘파이낸셜 스토리’ 본격 추진…ESG 경영 박차
- 최태원, 또다시 빛난 투자선구안…美플러그파워, 투자 5일 만에 지분가치 2조원 상승
- [2021 로드맵-SK E&S] 수소 사업 확대 등 최태원 강조 ESG ‘선봉장’
- SK 최태원 美수소에너지 기업 투자...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 '박차'
-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의 ‘새로운 기업가 정신’ ‘SV 2030’으로 실현한다
- 대한상의, 차기 회장에 최태원 SK 회장 추대할 듯
- ESG 강조 최태원 SK 회장, 새해 맞아 취약계층 지원 나서
- [숫자로 보는 신년사-SK그룹] ESG 대표주자 최태원, ‘행복·사회’ 강조
- [신년사] 최태원 “2021년, 사회와 공감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 필요”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