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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경영] 수소사업 디자인 나선 최태원, 호평·호재 이어져

기사입력 : 2021-01-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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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투자 美수소업체 플러그파워, 지분가치 상승
증권업계 “반도체·바이오·LNG·수소 등 포트폴리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코로나19 판데믹 시대에서 많은 기업들이 변화와 혁신을 외친 올해. 비대면 접촉으로 차별화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디자인경영을 펼치고 있다. 외형뿐만 아니라 생태계구축, 기능 확대 등이 돋보이는 상황이다. 본지에서는 국내 주요 산업에서 이뤄지고 있는 디자인경영을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수소사업 디자인에 나선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사진)에 대한 호평과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수소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최 회장은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지분가치 급등 등 성과를 냈다.

최태원 회장의 올해 첫 투자인 미국 플러그파워는 최근 지분가치가 급상승했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 다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주)와 SK E&S는 지난 7일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9.9%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 12일 66달러로 주가를 마감한 플러그파워는 SK(주), SK E&S 주당 취득액 29달러 대비 130% 상승했다.

최 회장이 플러그파워에 투자한 것은 수소 사업 영토 확대에 기인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초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에너지 계열사 인력 20여명으로 ‘수소사업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의 목표는 최 회장이 구상하는 ‘생산-유통-공급’이 한꺼번에 가능한 수소분야 밸류체인 구축이다.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 다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점이 플러그파워에 투자한 이유다.

SK(주) 측은 “이번 투자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만큼,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의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구상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SK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SK그룹 첫 투자사례인 미국 플러그파워의 탱크로리. 사진=SK(주)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초 SK그룹 첫 투자사례인 미국 플러그파워의 탱크로리. 사진=SK(주)


투자 외에도 수소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해당 분야 선봉장은 SK E&S다. SK E&S는 오는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 생산설비 건설을 시작, 국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는 부생 수소를 공급받는다.

액화 수소 외에도 친환경 ‘블루 수소’ 생산도 SK E&S가 주도한다. SK E&S는 오는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 블루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액화・블루 수소를 기점으로 향후 태양광, 풍력 등 그린수소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증권·신평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주)는 반도체, 반도체 소재, 바이오 신약을 넘어 LNG와 수소에너지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성장하는 지주회사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하이닉스 등의 실적 개선,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설립 등으로 올해 가장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전망했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미국 플러그파워 인수는 SK그룹과 SK E&S의 사업기반 확대, 성장 잠재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수소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SK그룹 신재생에너지 사업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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