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4일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 실사를 우선 진행하고, 대면 인터뷰나 현장 실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실사 착수뿐만 아니라 ‘통합’ 행보도 본격화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과 연결 탑승수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결 탑승수속은 환승 승객 편의를 위해 항공사간 협약에 따라 이뤄지는 서비스다. 환승객들이 최초 항공사 탑승수속 한 번으로 연결 항공편의, 좌석배정, 탑승권 발급, 최종 목적지까지의 수하물 탁송을 일괄적으로 처리해준다. 통합 이후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지속해서 선보일 방침이다.
항공사 브랜드와 자회사 LCC 또한 통합한다. 지난 2일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하나의 브랜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통합 방법 중 제3의 신규 브랜드를 만들어 통합하기에는 시간과 투자 비용이 적절하지 않다”며 기존 브랜드 중 하나를 통합해 활용할 뜻을 드러냈다.
자회사 LCC는 1개의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 대한・아시아나항공과 별도 경영을 벌이고 있는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3곳을 통합, 외국 LCC와 본격적인 경쟁하겠다는 것. 우 사장은 “3사 통합을 통해 LCC 특성에 맞는 경영진이 별도의 경영을 한다”며 “통합 LCC는 외국 LCC사들과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함께 통합을 동시 추진하는 것은 시너지가 커서다. 대한항공은 양사 통합을 통해 연간 4000억~5000억원의 통합 시너지를 기대한다. 우기홍 사장은 “양사의 통합을 통해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여객 화물에 대한 환승 수요 유치, 해외 여객 화물 경쟁력 강화, 항공기 가동률 제고 등 상당한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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