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대한항공이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런 의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간담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통합 이후 브랜드와 자회사 LCC를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물론 사용하지 않을 브랜드에 대해서도 어떻게 활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LCC도 통합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자회사이지만 대한・아시아나항공과 별도 경영을 벌이고 있는 이들 3곳을 통합해 외국 LCC사들과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조 회장과 대한항공이 통합을 강조한 이유는 별도 운영보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커서다. 회계법인들은 대한・아시아나항공 통합을 통해 연간 3000억원의 시너지를 예상한다. 대한항공은 회계법인들의 예상치보다 더 높은 시너지를 기대한다.
그는 이어 “비용 절감도 통합의 이유”라며 “대한항공은 1년에 4000억~50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70% 수준의 이자비용을 내는 데 통합해 하나로 경영할 경우 효율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순환보직 등을 통해 기존 인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대한・아시아나항공 인력은 약 2만8000명으로 이중 95%가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통합 되도 화물 등 공급을 줄이지 않을 계획으로 여전히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며 “인력 소요가 많은 부서 이동 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력을 충분히 흡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본격적인 아시아나항공 통합 절차를 밟는다. 내년 1월 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2조5000억원 유상증자 관련 정기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내년 1월 14일 각국 항공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할 계획이다. 통합 일정 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3월 17일까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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