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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021년 초과수익률 0.22%p 목표…올해 수익률 7% 내외 전망

기사입력 : 2020-12-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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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금위 개최…투자기업 이사회 구성·운영 가이드라인은 재논의키로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민연금이 내년도 기금운용 목표 초과수익률을 올해와 같은 0.22%p(포인트)로 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2020년도 제10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목표 초과수익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금위는 기금운용본부가 내년에 시장수익률(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할 수익률 목표치를 0.22%포인트로 결정했다.

기금위는 "코로나19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안정적으로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도 목표 초과수익률을 현행과 동일하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금운용본부가 2020년 9월 말 기금 규모(785조4000억원) 기준 약 1조7000억원의 초과수익을 내야 함을 의미한다.

또 기금위는 해외주식 벤치마크 지수에 국가별로 맞춤화된 배당세율을 반영하는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해외주식 벤치마크 변경(안)'을 의결했다. 그간 국민연금 기금은 해외주식 투자 시 이중과세방지협정이나 투자대상 국가에서 인정받는 법적 지위(국가기관 등)에 따라 일부 배당 소득세를 감면받았는데, 투자의 기준이 되는 해외주식 벤치마크 지수에는 해당 내용이 반영되지 않고 일괄적으로 법정 배당세율을 적용해왔다.

개정안에서는 최근 해외주식 투자 비중 증가로 실제 적용받는 배당세율과 법정 배당세율 차이가 기금 전체 초과수익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됨에 따라 맞춤형 배당세율 적용을 통해 해외주식 벤치마크 지수를 현실화하기 위해 변경 조치했다. 기금위는 "이러한 해외주식 벤치마크 변경을 통해 기금운용 성과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운용지침에 따라 해외주식 벤치마크를 현행 'MSCI AC World Index (ex Korea, Unhedged-to-KRW)'에서 'MSCI AC World Index (ex Korea, Unhedged-to-KRW, customized tax rate)'로 변경한다. 맞춤화한 배당세율은 기금이 실제 적용받는 배당세율에 따라 산출된다.

기금위는 그밖에 기금운용 성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 자산 배분 체계 개선에 대해서 중간보고를 받았다.

국민연금기금은 5년 단위 중기 자산 배분을 통해 기금운용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나, 보다 장기적인 투자 시계를 바탕으로 기금 성장 국면을 고려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자산배분 개선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중간보고에는 10년 이상의 장기 목표수익률 설정을 위해 기금위가 주식과 채권 속성으로 구성된 단순 포트폴리오(기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기금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선택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날 박능후닫기박능후기사 모아보기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코로나 19 백신 조기 상용화 기대 등에 힘입어 투자환경이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국민연금 기금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 7% 내외 수준의 기금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제8차 기금위 회의에서 보고된 후 경영계 의견을 청취해 수정한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안내서는 시간 관계상 충분한 논의를 위해 다음번 기금위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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