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산 선택과 운용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종합 고려하는 것인데, 재무적 평가로 부족한 투자 위험을 낮추고 실질 수익률 제고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로드맵에는 ESG 요소를 투자 결정에 반영하는 자산군을 현재 국내주식 일부에서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주식·채권으로 넓히고, ESG 통합전략, 네거티브 스크리닝 등을 통해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높이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2019년 말 현재 책임투자 적용 자산은 국내주식 일부 약 32조원(직접운용 27조원, 위탁운용 5조원) 수준이다. 2020년 8월 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 자산은 789조9000억원 규모로, 단순 계산하면 전체 기금 자산에서 책임투자 적용 규모가 4% 정도에 그친다.
궁극적인 목표는 역시 기금 운용 수익률 제고라고 할 수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4년 8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ESG 요소 별 특징을 고려한 유형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책임투자 가상펀드를 운용한 바 있다.
4년여 간 운용 결과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BM(벤치마크) 대비 웃돌았다. 다만 위험 및 정보비율 등이 목표치를 초과해 실제 운용에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 책임투자 내실화를 위해 ESG 요소 중심 신규 BM 개발 및 적용도 힘을 싣고 있다.
KIC는 2019년 10월 ESG에 부합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BM를 선정해 3억 달러 규모 ESG전략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투자대상을 선진국에서 글로벌 투자로 확대하고 있다.
또 정부의 녹색 및 지속가능 채권 발행에도 참여해 발행 자금을 위탁받았으며, 이를 활용해 그린&소셜 프로젝트(Green & Social Project)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KIC는 투자프로세스 및 포트폴리오 운용에 ESG를 반영하는 ESG Integration(통합체계)를 구축하면서, ESG 특별기업 프로그램, 전통자산 위탁운용사 책임투자 점검 제도, 대체자산 ESG 점검 제도, ESG Questionnaire 등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11월 기후변화 관련 세계 최대 국부펀드 협의체인 'OPSWF(원플래닛 국부펀드 협의체)'에 가입하기도 했다. KIC는 OPSWF 가입으로 향후 대응 모범사례(Best Practice)를 통한 투자 수익률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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