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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시무식에 참석하는 대신 현장경영을 통해 대외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화성사업장을 둘러본 후, DS부문 사장단에 "과거 실적이 미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성장하는 것이 우리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신과 삼성그룹 임원이 각종 재판에 연루된 것을 의식한 듯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딥체인지'를 통한 '행복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신년사 대신 간접적인 전달 방식을 선택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최 회장의 지론을 임직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이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직접 모이는 신년회를 아예 없앴다. 구 회장은 신년 메시지 영상을 첨부한 이메일을 전세계 임직원에 전송했다.
구 회장의 경영화두인 '디지털전환'을 실천하는 의미와 함께 그의 실용주의적인 면모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또 구 회장은 올해 경영을 '고객감동'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평소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총수가 단상 위에 서서 신년사를 읽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듣는 이를 설득하는 프리젠테이션 방식을 선택했다.
정 부회장은 "곧바로 대한상의 신년회에 참석해야 해서 정장을 입었다, (자율복장을 한) 여러분은 놀랄 것 없다"며 농담도 건내며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연설을 이어갔다.
또 정 부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기차·개인항공·수소산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인 내용와 수치를 들어가며 설명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현대차가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인 재무목표(2025년 영업이익률 8%)를 밝히며 'V자 반등'을 약속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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