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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AI 등 투자 나선 신동빈, 29일 국정농단 최종 판결에 촉각

기사입력 : 2019-08-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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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박근혜·이재용 국정농단 판결 결과 신동빈 재판 영향
10월 롯데리츠 상장, 유통부문 하반기 O4O 환경 구축 본격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근 그룹 전체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오는 29일 열리는 국정농단 3심 재판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연루된 해당 사건 최종 판결을 내린다.

◇ 대법원, 29일 국정농단 3심 선고

29일 대법원 판결에 신 회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재용 부회장과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어서다. 양 수장은 모두 묵시적 부정청탁 혐의를 받고 있어 이번 판결이 신 회장 재편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해당 재판에서 신 회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뇌물공여 혐의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에 대한 부정청탁 대가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준 혐의가 논쟁이다.

신 부회장 또한 면세점 특허권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단, 비텍스포츠 등에 수백억원의 지원을 한 이 부회장보다는 뇌물공여 양형에 대한 부담이 덜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동빈 회장은 2017년 12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징역살이를 했다. 지난해 2월 열린 상고심(2심)에서는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받고 풀려났다. 2심 재판부는 신 회장이 K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뇌물이라는 것을 인정했으나 박 전 대통령의 압력에 의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9일 대법원에 나온 판결에 관심이 쏠린다. 연내 이뤄지는 신동빈 회장 3심 재판의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의 거취에 따라 롯데그룹의 경영 행보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 경영 복귀 후 다양한 투자 진행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롯데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현재까지 그는 부동산·AI·화학 등에서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우선 오는 10월 롯데리츠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4곳, 아울렛 2곳, 마트 4곳 등 총 10곳의 점포를 자산으로 가지고 있다. 주 수익원은 이들 점포 업무 위탁 관리에 따른 위탁수수료다.

롯데리츠가 상장된다면 모회사인 롯데쇼핑은 재무 구조 안정화와 신규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 현물을 출자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롯데리츠 주식을 받는다.

이 경우 지난 3월 설립한 롯데AMC의 사업 확대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향후 롯데AMC의 부동산 투자 방향은 열려있다”라고 설명했다.

화학부문도 국내외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롯데가 2014년부터 추진해 온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가 완공돼 준공식을 가졌다. 웨스트레이크사와 합작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셰일가스 기반의 에틸렌생산설비(ECC)를 건설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국내 화학기업이 북미 셰일가스를 활용한 ECC를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사업비 31억달러다.

유통부문은 온라인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8월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커머스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올해 하반기부터 O4O(Online For Offline) 유통 환경인 ‘옴니 쇼핑’ 구축을 시작한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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