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당 1215.3원.
지난해 12월초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오르며 5월말 1190원대를 터치하고, 이후 6월말 115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다 V자를 그리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이슈로 원화가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하네요.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외화예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외화예금은 기본적으로 수출입 기업들의 외화자금 관리에 맞춤돼 있는데, 개인 입장에서도 통화가치에 따라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예상돼 미 달러화를 미리 사두었는데, 이후 달러 가치가 오르면 예금자보호도 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투자도 나설 수 있는 셈입니다.
물론 외화예금 특성상 환율이 하락하면 만기 때 원화로 찾을 때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뚫어버린 현재 시점에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달러가 더 오를까요?'라는 질문 속에 전문가들은 "달러를 환전해 사기에는 버거운 시점"이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달러가 필요한 만큼 다시 환율이 진정되면 목표 구간을 정해 달러를 분할 매수 해라"라는 게 중론입니다.
자녀 유학 등 실수요라 할 수 있는 층은 환변동을 고려해서 달러를 많이 사둔 경우가 많을 텐데, 이분들은 매집한 환율보다 쌀 때 추가로 매집하는 정도가 적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니 참고할 만 합니다.
자산가들은 실제 외화예금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자금 운용처로 활용한다고 하네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KEB하나은행 PB(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올초 발표한 '2019 코리안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를 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은 외화자산을 투자하거나 보유하는 목적이 투자 다양성 확보, 유학 및 해외송금 등 사용자금 대비, 투자수익 획득, 정치경제적 위험 대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가들이 "외화자산을 단순히 투자 목적이 아니라 현실적인 사용이나 위험 대비용으로 고려하는 있다"고 조사됐으니 살펴볼 만 합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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