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일단 지난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올랐지만, 주식시장 불황으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노후 대비로는 턱없이 낮은 수익률, '그래도 수수료는 떼가다니!' 월급쟁이들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원. 200조원에 육박하는 무시할 수 없는 시장 규모입니다.
퇴직연금 제도 유형별로 보면 일단 퇴직할 때 지급받는 급여수준이 사전에 결정되는 확정급여형(DB)이 있습니다. 확정기여형(DC)은 사용자가 부담금을 정기적으로 납입하고, 근로자의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결정됩니다. 기업형 IRP, 개인형IRP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근로자의 적립금을 기업 담당자 책임 아래 운용해야 하니 '안정'을 선호하게 되는 것인데요. 다른말로 하면 소극적으로 운용된다는 뜻입니다.
수익률을 따져보려면 총비용을 따져보는 게 중요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5년·10년간 총비용을 뺀 퇴직연금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88%, 3.22%로 집계됐습니다.
총비용 부담률은 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총비용을 합한 총비용을 기말평균적립금으로 나눠 계산합니다. 2018년 퇴직연금 총비용부담률은 0.47%로 전년대비 0.02%p(포인트) 올랐습니다.
저조한 퇴직연금 수익률로 인해 제도적인 뒷받침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타겟데이트펀드(TDF) 투자한도가 100%로 확대되고, 원리금 보장상품에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 편입도 허용해 주기로 했습니다. 가입자가 운용 대상의 종류, 비중, 위험도 등을 지정하면 매번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최적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게 원리금 보장형을 개선키도 했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개별 또는 복수의 사용자가 수탁법인 설립해서 연금자산을 신탁하고, 전문가와 노사로 구성된 수탁법인 이사회에서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사업자간 경쟁이 붙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수료 절감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실제 은행 그룹에서 선제적인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부동산, 인프라, SOC(사회간접자본) 펀드 등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퇴직연금 전용 상품을 만들고, '장기 고객'인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한 상품도 모색합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국내 퇴직연금시장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금융사도 관심이 높다"며 "고객수익률이나 사후관리 등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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