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하반기 코나 하이브리드(HEV)를 시작으로, 내년 투싼·싼타페에 H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정의선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클린 모빌리티' 전환에 일환이라는 관측이다. 즉 2025년까지 총 44개 전동화(EV·HEV·PHEV·FCEV 등) 모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2020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에 전동화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현대차그룹의 HEV SUV 투입에 대해 미국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판매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 싼타페를 시작으로, 올해 기아 텔루라이드·쏘울 등 SUV 라인업을 투입해 미국 시장에서 의미있는 판매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세계적인 연비규제 정책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내연기관 중심의 SUV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HEV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가 관련 라인업 정비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0년부터 친환경차 조기 가동전략의 성공으로 기업가치 상승의 실마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현대차그룹의 미국 HEV 판매량은 4만4590대, 시장 점유율 13.1%로 일본 토요타, 미국 포드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기아 니로를 제외하면 HEV 라인업이 쏘나타, K5, 그랜저, K7 등 세단에 치우쳤다.
같은 기간 1위 토요타는 34만대 점유율 53.9%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준중형SUV 라브4 HEV 판매량이 4만8000대로 현대차그룹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라브4 HEV는 지난달 가격 경쟁력과 연비 등을 끌어올린 신차 출시로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