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통상적으로 11월말~12월 초에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해왔다. 지난해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 진행됐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157명의 승진자가 배출되기도 했다.
아직 2달 가량 남긴했지만 새판짜기에 돌입하는 구 회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변화와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총수에 오른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 ㈜LG 부회장을 LG유플러스로 보내고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부회장을 ㈜LG로 부르는 등의 파격 인사가 이를 방증한다.
재계 관계자는 “LG 인사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 힘들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50명대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해왔던 것을 보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준 부회장, 계열분리 시나리오는
재계에서는 이에 맞춰 구 부회장은 빠르게 계열 분리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비주력 계열사 1~2곳을 떼어 내 계열분리를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있다. 우선 구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LG 지분과 경영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자동차 자동차부품(VC) 사업과 가져간다는 관측이 있다. VC사업은 구 부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에 올라 신설한 조직인 만큼 애착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LG전자 입장에서는 VC사업을 떼어주기가 여간 부담스럽다. 전장사업 특성상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전후방 시너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LG상사나 LG이노텍을 계열 분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구 부회장의 ㈜LG 지분은 7.72%(약 1조원)다. 해당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기업으로 이 두 계열사가 자주 꼽힌다. 하지만 이들 사업이 그룹의 핵심 사업과 깊숙이 연관돼 있다는 점, 계열분리로 그룹 규모가 축소될 위험성이 있다.
설상가상, 계열분리를 통해 특정 계열사가 독립한다면 롯데에 밀려 5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구 부회장의 지분이 큰 규모인 만큼 ㈜LG의 우호 주주로 남을 가능성도 거론된다”며 “지주사 지분을 매각해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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