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구 회장은 LG의 융복합 R&D 클러스터인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이는 취임 후 첫 현장경영 장소가 LG의 ‘미래 심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AI(인공지능), 로봇, 자동차 전장 등에서 사업 주도권을 쥐기 위한 구 회장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또 구 회장은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각 R&D 책임 경영진에게 “LG의 미래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사이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듯이 저 또한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나갈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고, 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8일 구 회장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며 대외 활동폭을 넓혔다.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구 회장은 남북 경협 사업에 구체적인 구상이 있는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직까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많이 보고 듣고 왔다”고 말했다.
평양 방문 하루 전인 지난 17일에는 LS그룹 본사를 방문해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LS엠트론 부회장 등을 만났다. 구자엽 회장 등은 구광모 회장에게 재종조부(할아버지 형제)다.
한편, LS전선과 LS산전은 각각 전력케이블과 전력변압기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LS엠트론의 트랙터 사업과 LS니꼬동제련의 자원 개방 등도 남북경협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2004년 LG전선그룹으로 출범한 LG그룹은 이듬해 3월 현재의 LS그룹으로 명칭을 바꿨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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