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규모에서는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각각 모두 선두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톱10 증권사 중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 연간 '1조 클럽' 기대감을 높인 곳이 6개사로 절반을 넘었다.
해외증시 활황 등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호조가 전반적으로 증권사 실적에 상방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운용 실적도 개선됐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성 평가에 따른 추가 충당금 등도 발생했으나, 대형사의 경우 대체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양호한 실적이 나왔다.
16일 한국금융신문이 2024년 증권사 상반기 잠정 실적 공시를 종합한 내용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미래, 한투, NH, 삼성, KB, 하나, 메리츠, 신한, 키움, 대신)의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합계는 4조7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2조4421억원으로, 1분기(2조2854억원) 대비 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2024년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7752억원, 당기순이익(이하 지배지분 기준)이 7083억원으로 각각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영업이익(3834억원), 순이익(3408억원) 역시 톱10 증권사 중 최대였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상반기 누적까지 증권업계 실적 선두를 지켰다.
삼성증권(대표 박종문), 키움증권은 한투와 함께 1분기에 이어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2024년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6708억원으로 2위, 키움증권이 6500억원으로 3위였다.
2분기 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톱 3는 한투, 메리츠, 삼성증권이, 순이익 상위 3개사는 한투, 삼성,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는 증권사는 한투, 삼성, 키움, NH, 미래, 메리츠증권 등 6곳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의 경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하나증권은 2024년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상반기 기준 영업익,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2%, 279%씩 껑충 뛰었다.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10개사 중 자산총액 순위는 2024년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증권(139조8588억원)이 1위였다.
자기자본(연결 기준) 역시 미래에셋증권(11조5262억원)이 두 자릿수로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키움증권이 두각을 보였다.
2024년 상반기 ROE(연환산 기준)는 키움증권이 18.03%로 1위였다. ROE 2위는 한국투자증권 16.97%, 3위는 삼성증권 14.71%였다.
이어 메리츠증권(11.48%), KB증권(11.36%), NH투자증권(10.85%)도 두 자릿수의 ROE로 상위에 포함됐다.
ROA(총자산이익률)도 2024년 상반기 기준 키움증권이 1.85%로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의 경우, 자기자본 규모로 보면 톱10 중 하위에 그쳤지만, 순이익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에서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기자본 규모 선두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2024년 상반기 ROE(연환산 기준)가 6.31%였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활발한 해외사업 비중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이후 급격히 상승한 글로벌 금리 여파로 일부 투자자산 가치 조정,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받았는데, 올해 2024년 2분기 기점으로 평가손익은 플러스(+)로 전환했다.
증권사의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의 경우, 2024년 6월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2651.90%로 가장 높았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을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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