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는 14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32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1조1803억원) 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 7,866억원과 1조 7764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계는 104조 8,543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7.4%로 각각 집계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손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건 보험 손익의 꾸준한 증가, 이자손익 개선 등으로 화재와 증권의 실적이 동반 개선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068억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분기 순익 5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IFRS17 도입 이후 격화된 장기보험 출혈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새로운 수요와 고객을 찾는 등 수익성 있는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18억원과 3699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1분기부터 26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한 수익 창출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오늘(14일) 오후4시에 진행하는 컨퍼런스콜에서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현황’도 공유할 계획이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7월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실행계획을 공시하면서 향후 매 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이행실적을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분기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한 ‘열린 기업설명회(IR)’ 방식도 이어진다. ‘주주가 묻고 경영진이 답한다’는 취지에 맞게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일반 주주들의 질의사항에 대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변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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