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1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영업수익 8조109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7조4363억원을 기록해 0.2%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6735억원을 기록해 8.9%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8802억원으로 5.1% 감소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4조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판매관리비가 3조7998억원으로 2.9% 감소하면서 영업력이 개선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경영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판매관리비가 줄었다. 비용효율성도 개선됐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46.9%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p 하락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NIM은 1.56%로 전년 대비 3bp 하락했으며 예대금리차(NIS)는 1.51%로 5bp 축소됐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NIM은 지난해 4분기 자산증가에 따른 금리 부문, 우리은행의 이차보전대출 상환 초과금액 증가, 저원가성 핵심예금 비중 감소 영향, 거치식 예금 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우리은행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디딤돌대출, 버팀목전세자금대출, 이차보전대출 등을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이 취급한 가운데 시장금리와 이차보전대출 금리 차이가 일부 확대되면서 NIM 하락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ROA는 0.56%로 전년 대비 10bp 하락했으며 ROE는 9.72%로 199bp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자산은 458조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6867억원 증가했으며 원화대출금은 284조1355억원으로 15조3225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70조4745억원으로 대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한 45조2390억원을 기록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125조2355억원으로 3.5%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9% 증가한 136조381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자본적정성 지표를 전년보다 개선하면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은 16%로 전분기 대비 0.2%p 하락하나 전년 대비 0.4%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2%로 전분기 대비 0.4%p 하락하나 전년 대비 0.5%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0.26%로 전년 대비 4b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년 대비 7bp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이 0.24%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0.29%로 1b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18%로 전년 대비 1bp 하락했으며 NPL커버리지 비율은 318.4%로 55%p 상승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 주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 적립액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에 대한 완충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조병규 은행장은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고 대내외에 천명했으며 ‘핵심사업 집중, 미래금융 선도’를 올해 경영목표로 정했다.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성 확보 ▲선제적 리스크 관리 ▲디지털/IT 경쟁력 제고 ▲경영 체질 개선 ▲사회적 책임 강화 등 6대 경영방향에 따라 전문가다운 역량과 도전정신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금융 선도 은행’이라는 중장기 경영목표도 제시했다. ‘기업금융 명가재건’을 조기에 완수하고 ‘지속 가능한 개인금융 경쟁력 확보’와 ‘아시아 No.1 글로벌 금융사 도약’ 등 전략에 매진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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