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회장은 지난 3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AD(AI·Data) 캔미팅'을 열고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및 은행, 카드의 AI·데이터 담당 실무자들과 함께 그룹 디지털 전환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기반 사업 추진 가속을 위해 개발 환경 조성 및 역량 공유가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실질적인 편의성 제고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진 회장은 “AI와 데이터는 그룹의 미래를 이끌 핵심 경쟁력으로 여기에 모인 직원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러분 개개인이 기술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디자이너’로서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진 회장은 올해 주요 경영전략 중 하나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시장, 기술, 금융 소비자의 트렌드가 분초 단위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ESG, 디지털, 글로벌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신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간다는 마음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객원연구원,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수석, SK C&C 플랫폼1그룹 상무 등을 거쳐 2020년 말부터 신한은행 데이터유닛(Data Unit) 상무로 일했다. 2021년 1월부터는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상무를 맡아 은행 DT를 주도해왔다.
김 파트장은 빅데이터와 AI를 현업에 적용, 사업 모델화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다양한 산업군의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 구축, 데이터 수집 및 분석, AI 기술 적용 등 데이터 산업 전반의 탁월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 AI와 빅데이터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진 회장은 그룹 미래를 이끌 핵심 경쟁력으로 AI와 데이터를 강조하고 있다. 올해 디지털 전략에 해당 기술을 접목해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그룹 통합 인공지능콘택트센터(AICC)를 구축을 완료했다. AICC는 인공지능을 통한 음성봇 및 챗봇 등이 소비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지능형 고객센터다.
신한금융은 단순 문의나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자동화를 통해 고객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금융을 이용할 수 있고, 실시간 예측 탐지 시스템을 통해 금융사고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은행, 카드 등 각 계열사도 AI 사업에 속도를 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AI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디지털솔루션 그룹 내 AI 연구소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AI 은행원을 앞세워 영업점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125개 영업점 디지털데스크에서 AI 은행원을 활용하고 있다. AI 은행원은 영상합성과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입·출금 서비스와 예·적금 통장 개설 서비스, 잔고 조회 등 40여개의 업무를 처리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모든 직원에게 AI 비서를 제공하는 ‘R비서’ 시범 사업도 진행했다. 올해부터 본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그룹 통합 AICC 플랫폼을 활용해 AI 음성봇 서비스를 도입하고 결제 내역 안내를 비롯한 분실신고 및 해제, 카드 발급 심사, 대출상담 등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LG CNS 및 LG AI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AI 공동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3사는 ▲신한카드 3100만 고객과 300만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연계형 개인화 검색, 추천, 오퍼 관련 고객서비스 상용화 ▲ 대내외 업무 효율화 관점의 AI 어시스턴트(Assistant) 시스템 구축 등의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