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4월 출자협약에 따라 5000억원 규모로 모펀드 조성을 약정한 이후 자펀드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모펀드는 총 5000억원으로 캠코 1560억원, 산업은행 1495억원, 수출입은행 1110억원, 기업은행 835억원이다.
이번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는 금리·물가 등 경기하방압력에 대응해 기업들의 재기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시장중심 구조조정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올해 1조원 규모로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를 조성하고 오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4조원 규모로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는 운용주체, 재원배분, 운용방향 측면에서의 변화를 통해 기업정상화 효과를 강화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는 캠코가 모펀드 운용 역할을 맡게 된다. 캠코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투자와 자산매각 후 재임대(Sale&LeaseBack), 회생·워크아웃기업 자금 지원 등 자체적인 기업지원프로그램을 연계해 피투자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입체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을 반영해 블라인드펀드 중 종전 PEF 및 PDF를 통합해 일반리그로 운영하면서 일반리그는 펀드 규모에 따라 소형·중형으로 다시 구분해 투자규모에 따른 적합한 운용을 도모한다.
조성된 자펀드는 중소기업과 사후적 구조조정기업 투자 유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 투자할 경우 지급되는 보수를 강화한다. 또한 블라인드펀드를 투자규모에 따라 중형·소형으로 구분하고 규모가 작은 소형펀드의 경우 중소기업 위주로 투자되도록 유도한다.
금융위원회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에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재기 또는 구조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구조조정 투자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숙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조조정의 패러다임을 종전의 채권단 중심의 채권 회수 극대화에서 기업정상화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시장 중심 구조조정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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