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라는 단어를 쏟아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친환경’을 앞세워 한 단계 도약을 꾀한다. 본지에서는 2020년대 이후 정유사들의 기술개발과 친환경 기술 확보 현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 3년 새 R&D 비용이 50% 이상 급증해 눈길을 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CEO(사진)는 코로나19 극복 동력이 된 윤활유 분야 연구에 집중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17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174억 원이다. 전년 143억 원 대비 21.68%(31억 원) 늘어났다. 2020년(114억 원)과 비교하면 52.63%(60억 원) 급증했다.
연구개발 비용 증가 속 지난해에는 9건의 성과를 냈다. 특히 윤활부문 관련 성과가 과반수를 이룬다. ▲엔진오일 성능 평가를 위한 엔진운전 기술 개발 ▲장수명, 고연비 엔진오일 개발 ▲변속기유 개발 ▲산업용 윤활유 개발 ▲전기자동차용 윤활유 개발 등 5건이 지난해 에쓰오일의 윤활부문 연구 성과다.
이미지 확대보기 에쓰오일 지난해 윤활유 관련 연구 성과 현황. /자료=에스오일. 에쓰오일이 연구를 활발히 하는 윤활부문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실적 둔화를 버틴 ‘일등 공신’이다. 코로나19가 관통했던 2020~2021년 실적 부진을 겪었던 정유부문과 달리 윤활부문은 꾸준히 매출이 증가했다.
2020년 1조3325억 원이었던 해당부문 매출은 2021년 2조6158억 원, 지난해 3조4156억 원이었다. 3년 새 매출이 156.33%(2조831억 원) 크게 증가했다.
제품 가격 또한 약 2배 올랐다. 2020년 배럴당 10만2807원이었던 윤활기유 가격이 2021년 17만5546원, 지난해 20만7963원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로 분기별 제품 마진 역시 1년간 60%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배럴당 43.1달러였던 에쓰오일 윤활제품 마진은 지난해 4분기 73.1달러를 기록, 약 70%(69.60%, 30달러 상승)의 수익성 상승을 보였다.
에쓰오일 측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와 맞물려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 상승과 함께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견조한 제품 마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극복 동력이 됐던 윤활부문은 올해도 에스오일 수익성에 큰 부문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품질 윤활제품 수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마진 하락이 여타 제품보다 적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윤활부문 영업이익 2189억 원, 영업이익률 29%로 예상한다”며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실적둔화는 불가피하지만, 마진 하락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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