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전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대출 취급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횡령 관련 저축은행 업권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금감원은 독립된 감사 조직을 통해 내부 통제 과정 등을 자체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KB저축은행에서 94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모아저축은행 54억원, 페퍼저축은행 3억원, OK저축은행 2억원의 횡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저축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금감원은 PF 대출이 사업장 공정률에 따라 여러차례로 나눠 실행돼 횡령 사고에 취약한 구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자체 점검을 통해 이달 중으로 금감원 보고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횡령한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업권은 은행이 97명으로 전체 53.6%를 차지했으며 저축은행은 8명을 기록했다. 횡령 금액은 은행이 907억4010만원으로 전체 76.1%를 차지했으며 저축은행이 149억714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저축은행의 경우 횡령액 87억8710만원 중에서 8억4000만원만 환수되면서 환수율이 9.6%에 불과해 환수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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