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상호금융권에서 총 286억3800만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농협의 횡령사고액은 154억9000만원, 신협은 78억4000만원, 수협은 53억800만원 수준이다.
횡령사고에 대한 고발 현황을 살펴보면 신협은 58건 중 38건을 고발해 고발률 65.52%를 기록했으며 수협은 20건 중 12건을 고발해 60%를 기록했다. 농협은 62건 중 26건에 그쳐 고발률 41.94%로 사고금액이 가장 높았지만 고발률이 현저히 낮아 횡령사고에 대한 법적조치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업권의 횡령사고에 대해 “주로 특정 업무 담당자의 장기간 동일업무 수행, 영세조합의 인력 부족 등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 운영이 미흡해 발생한다”며 “내부통제 구성 부문별 취약 요인을 파악하고 내부통제 개선방향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황운하 의원은 시중 5대 은행뿐만 아닌 상호금융권에서도 은행 횡령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형사고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금융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운하 의원은 “금감원이 상호금융중앙회의 관리·감독 기능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된다”며 “상호금융은 조합원 사이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업권 특성에 맞는 횡령사고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관련기사]
- 거액 횡령사태 ‘내부통제’ 또다시 도마위…당국 내부통제 개선 힘 실리나 [국감 엿보기]
- 횡령에 이상 외환거래까지…잇따른 금융사고에 5대 은행장 줄소환 되나 [국감 엿보기]
- 금융사 임직원 횡령 1192억 수준…환수율 32% 불과
- ‘우리은행 700억 횡령’ 형제, 檢 추가 압수수색
- 금융사 임직원 6년간 1704억 횡령…경영진은 성과급 잔치
- 강릉 새마을금고 횡령 규모 148억 달해…소형금고 전수 조사 실시
- 고객 돈 19억원 횡령한 부산은행 영업점 직원 구속
- 삼호저축은행, 임직원 횡령·배임에 과태료 5800만원
- 우리은행 직원 횡령 700억 달해…금감원 “은행 내부통제 제대로 작동 안해”
- 롯데칠성, 영업 직원 3억4000만원 횡령…"변제 후 해고 조치"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