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화솔루션 영업이익률은 8.2%였다. 분기 매출 3조3891억 원, 분기 영업이익은 2777억 원이다. 그 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0%), 한화시스템(3.20%) 순이었다.
한화솔루션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상징 사업인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 해당 부문은 올해 2분기 352억 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큐셀 부문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고부가가치 주택용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미국·유럽에서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호전됐다”며 “태양광 모듈 가격은 석탄 에너지 감축에 대한 노력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각국이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나서면서 꾸준히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전체를 보더라도 한화솔루션의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적자가 대폭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해당 부문 영업이익률은 –3.67%로 –10%에 육박했던 지난해 말(9.21%) 대비 대폭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본격화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원가·물류비 상승에 따른 적자 확대가 올해 들어서 상쇄되는 모습이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 상승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가 이어진다는 점 또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요소다. 올해를 기점으로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호조를 보였던 20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보였던 2019~2020년(영업이익률 각각 6.28%, 5.14%)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호조는 올해 총수 행보를 시작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의 그룹 영향력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80년생 리더(1983년생)인 김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한화 사내이사에 선임된 것을 시작으로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테이블에 부친인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을 대신해 그룹 총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총수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이 행사가 최초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적자를 거뒀던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선다면 김 사장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해 2분기 실적과 함께 사업구조 재편도 발표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이차전지·반도체 등 미래 사업, 수소 등 에너지, 방산 부문을 3대 축으로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심에 선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우선 ㈜한화가 한화정밀기게를 인수하고 한화건설을 합병한다. 대신 방산 부문과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한다. 화약·무역·방산·기계 등 ㈜한화의 기존 사업 구조를 에너지·소재·장비·인프라로 전환했다. 해당 M&A로 ㈜한화/모멘텀의 사업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옥경석 ㈜한화/모멘텀 대표는 “㈜한화/모멘텀의 장비 기술과 한화정밀기계의 정밀제어·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을 주목하고 있다”며 “㈜한화/모멘텀의 친환경에너지·반도체 공정 장비 생산 과정에 자동화·무인화 등 스마트솔루션을 적용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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