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우리나라가 어제(21일) 오후 4시 발사한 누리호(KSLV-II)가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하면서 해당 발사체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이사 신현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우주항공사업 육성에 힘쓰고 있는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의 선봉장인 것을 다시 확인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성공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로켓 엔진 사업에 매우 큰 호재로 꼽힌다. 한화에어로는 누리호 발사체의 1~3단계 엔진 설계 제작을 담당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누리호 엔진 개발을 담당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 성공 이후에도 오는 2027년까지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100t급 엔진 추력을 갖춘 재사용 가능한 고성능 액체 로켓 개발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계획대로 엔진 개발을 추진한다면 미국 스페이스X처럼 발사체를 회수해 재사용이 가능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발사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민간우주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한화그룹의 우주항공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우주항공 사업은 2020년대 들어 그룹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핵심 육성 분야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3월 출범한 ‘스페이스허브’다. 김 사장은 한화그룹 우주항공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허브의 수장을 맡고 있다. 스페이스허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세트렉아이 등의 계열사가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2조6000억 원을 투자, 방산·우주항공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해당 투자를 통해 한국형 위성체 및 위성발사체, UAM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우주사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우주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한다.
한화그룹 측은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들의 경쟁 우위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를 위한 미래 기술 내재화 등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투자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엔진사업 분야는 전체 매출의 20%대를 유지 중이다. 2020년 24.20%, 2021년 22.60%, 올해 1분기 21.61%의 비중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0년 1조2877억 원, 지난해 1조4497억 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2979억 원의 매출액을 보이면서 예년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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