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는 전날(19일) 코스닥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인 나노엔텍 지분 28.4%(760만649주)를 모두 국내 사모펀드 J&W파트너스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가격은 7631원이며, 처분 예정일은 오는 9월 19일이다.
SK스퀘어는 지난 2011년 SK텔레콤에서 분할되기 전 250억 원을 들여 나노엔텍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2013년 78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 바 있다.
SK스퀘어가 자산 매각을 진행한 것은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SK스퀘어는 이번 매각으로 10년 만에 투자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250억여 원의 차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SK스퀘어가 ‘인앤아웃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인앤아웃 전략은’ 일부 자산에선 투자 수익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얻은 자금을 또 다른 신사업에 투자하며 가치를 높이는 형태다.
SK스퀘어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을 신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SK스퀘어는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 기반을 마련해 반도체,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 한해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M&A(인수합병) 시장에서는 좋은 기업들을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암)’을 사고 싶다”며 “규모가 큰 ARM부터 크지 않은 숨은 기업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SK스퀘어는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기존 포트폴리오의 기업 가치 제고는 물론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공동 투자 자본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스퀘어는 최근 해외 사모펀드 및 공동투자 전문가인 배학진 국민연금 미주사모투자팀장을 글로벌 투자담당 임원(MD)으로 영입했다.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증대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사모펀드, 해외 투자기관과 함께 공동투자를 실행하고, 기존 보유 포트폴리오에 해외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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