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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금융, 사용자 중심으로”…대응 전략 모색하며 성료 [2022 한국금융미래포럼]

기사입력 : 2022-05-17 18:54

(최종수정 2022-05-18 07:30)

‘디지털금융 새길을 열다’ 주제로 성황리 개최
플랫폼 전환 현주소·과제 진단…전문가 한자리
금융사 핵심 전략부터 당국 감독 방향 총정리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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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은 ‘플랫폼 금융’의 실체를 조명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금융신문은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디지털금융 새 길을 열다’를 주제로 ‘2022 한국금융미래포럼’을 개최했다.

7회째를 맞이한 한국금융미래포럼은 올해도 금융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허과현 한국금융신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존의 금융 산업뿐만 아니라 빅테크로 불리는 플랫폼 사업자까지 서비스 경쟁에 진입한 지금, 디지털 금융은 고객이 금융을 선택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됐다”며 “디지털 금융의 확산과정에서 우려되는 기존 금융업과의 균형과 보안, 소비자 보호 문제 등은 더욱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도 회색 코뿔소가 달려오면서 퍼펙트 스톰을 몰고 오고 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로 가고 있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제대로 대응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은 변화의 시대를 넘어 전환의 시대”라며 “디지털로 나아가는데 이번 포럼이 해답을 제시하는 귀중한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도 축사를 통해 “급속도로 발전한 IT기술과 플랫폼 개념은 일반 기업들이 금융업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었고, 전통적인 금융사들은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전환으로 대응하는 등 금융 산업은 그야말로 기존의 모든 질서가 바뀌는 혁명의 시간을 겪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변화와 발전이 결국은 금융소비자들의 행복과 더 나은 삶을 가져오고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 산업이 한 차원 더 도약하고 강해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윤 회장은 “디지털 금융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 빠른 변화와 복잡화, 그리고 대형화에 따른 독점 과정에서 자칫 소외되고 피해를 입는 분들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모든 기술의 발전과 제도의 변화는 결국 사람, 모든 금융소비자와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디지털 금융 혁신 관련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로의 도약 ▲디지털 금융 및 자산시장 육성 등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금융 기업과 빅테크 기업 간 규제 차이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고 있다”며 “금융 분야 빅테크 그룹에 대한 규율체계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각각의 정부 부처들이 각자의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 칸막이 운영을 하고 있다”며 “칸막이를 무너뜨리고 모든 데이터를 합성·공유·더하기 해서 새로운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 전환, 기술 이해·데이터화 핵심” 강조

첫 번째 세션에선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김혜주 신한은행 마이데이터유닛장, 윤진수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이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신 대표는 전통적인 시장이 디지털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의 핵심 요소로 '기술에 대한 이해'를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이라는 변화를 이끄는 기저에는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깔려야 하지만 기술에 대한 이해가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며 “금융사를 포함한 금융 기업들은 일반적인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고객 개인에게 맞는 상품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끝까지 책임져주는 ‘사용자 중심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주 신한은행 마이데이터유닛장 상무는 언택트(비대면) 금융의 차별적인 경쟁력 요인으로 ‘오프라인 고객 경험의 데이터화’를 꼽았다.

김 상무는 “디지털상에서 고객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분석해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응대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라며 “사람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응대하면서 했던 경험들을 데이터화해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처럼 융통성 있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못하느냐가 향후 금융의 경쟁력을 가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빅블러 시대에서 다양한 기회를 포착하고 감지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접근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통 금융사들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기회의 영역을 발굴하는 데 소홀히 하거나 뒤처지지 않아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상무는 마이데이터의 등장으로 금융업 경쟁 판도도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산업에 의해 전통 금융사의 데이터 독점이 깨졌다”며 “향후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갖거나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수의 금융회사가 미래 금융고객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부행장은 KB국민은행의 AI 금융비서를 소개했다. 그는 “모든 채널이 연결될 수 있는 ‘대고객 통합 AI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동일 진문 동일 답변 원칙을 바탕으로 고객의 일관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행장은 “AI 금융비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음성과 영상 품질 확보 외에도 대화형, 금융 정보 분석, 지식 처리, 고객 정보 분석 등 엔진이 필요하다”며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직원을 확보해 AI 금융비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메타버스·섭테크·레그테크 기반 디지털 금융 짚어

두 번째 세션에선 전문가와 금융당국 관계자가 메타버스 서비스, 디지털 금융에 대응한 감독 변화, 정보기술을 활용한 규제 대응 전략을 짚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다빈치 가상대학장)은 메타버스가 고전적인 지배구조가 강한 금융권에서 새로운 익사이팅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IT·제조업·서비스·문화 등 서로 다른 구조조직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 합쳐진 플랫폼”이라며 “이는 기존 금융업권에는 가지지 못한 장점으로, 잘 활용할 때 금융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태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은 섭테크(Suptech) 현황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금감원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AI와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섭테크 도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전략 상시협의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추진 성과를 점검하는 등 데이터 중심의 감독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만성 옥타솔루션 대표는 ‘레그테크(Regtech)로 바라본 규제 대응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현 규제 대응은 업무 간 통합이 안 되고 중복이 많은 등 문제로, 각종 금융 범죄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며 “레크테크 혁신을 통해 리스크 절감, 생산성 향상, 규정 변경에 따른 유연한 현행화, 기능 및 데이터 중복 제거를 통한 준법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디지털 가속화 이어진다…소외계층 보호해야”

주제 발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주재로 ‘디지털금융 정책과제와 소비자보호’에 대해 김은경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 이인영 하나은행 소비자보호그룹장 등 현직 관계자의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패널 발표에 나선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포스트 코로나에도 디지털 가속화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금융과의 연결이 경쟁력 제고 핵심 요소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핀테크와 금융회사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신속한 디지털전환을 위해 핀테크를 M&A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가 워낙 빨라 은행 등 금융회사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핀테크 제휴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최근 디지털 플랫폼에서 금융상품 판매 절차가 비대면으로 간소화되면서 명과 암이 있다”며 “법이 비대면 거래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바로 적용하지 못해 발생되는 문제를 보완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그룹장은 “영업점에 손님이 오면 은행 직원과 손님으로 당사자가 아주 명확하지만 비대면이면 나와 거래하는 당사자가 누군지 오인될 가능성이 있고, 은행을 사칭하는 금융사기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은행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도 영업점에서는 설명서, 계약서 등을 제공하고 소비자가 서명을 하지만 비대면 채널은 제공방식이 달라 불충분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은 금융사기 예방 측면에서 하나은행 모바일 앱에 로그인하면 모바일 기기 내 악성 앱을 발견해 소비자 거래를 모두 중단시키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비대면 채널을 통해 거래할 때 소비자들에게 정보가 불충분하게 제공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효율적' 그리고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UI 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보호방안도 언급했다. 이 그룹장은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수록 고령자들은 오히려 디지털 금융에서 소외될 수 있다”며 “고령자 친화적으로 모바일 앱을 개선하고 고령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일반 기업과 금융회사 실무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 등의 큰 관심 속에 성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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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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