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인도 정부가 밀 수출 금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자국 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식량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허가한 물량만 수출한다고 밝혔다.
치킨 프랜차이즈 원재료 공급에 촉각…예의주시
이에 밀과 식용유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해바라기유 수급이 어려워진 가운데 밀 수입까지 힘들면 원재료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인도는 EU(유럽연합), 중국 다음으로 세계 3위의 밀 생산국이다. 밀 수출은 8억5000만톤으로 전세계 8위에 해당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현재까지 식용유, 밀가루 등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물량이 끊기거나 협력업체로부터 공급에 차질이 있다는 이야기가 아직까지는 나오질 않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팜유, 인도의 밀가루 수출금지 등 조치가 연쇄적으로 타 국가로 확대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 소비자 가격 인상에는 선을 그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가격 인상을 하면 소비자 저항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치킨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렸다. bhc도 지난해 12월 소비자 가격을 평균 1000~2000원 인상했으며 BBQ도 지난달 소비자 가격을 2000원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창고형 할인마트 대형 식용유 구매 수량 제한…대형마트는 해당 없어
한편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로 코스트코ㆍ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일부 창고형 할인마트에서 식용유 구매 수량 제한 조치 안내문을 걸었다. 그러나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경우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의 한 이마트 매장 관계자는 “식용유 구매 제한을 전달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현재까지 밀가루, 식용유 둘 다 구매 제한을 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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