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상용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장윤미 연구원, 이연지 연구원, 이승주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항공기 억류와 같은 직접 손실,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그에 따른 2차 파급 효과 등을 통해 전 세계 보험시장에 상당항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회사는 투자 레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자기자본 비율에 부저적 영향이 더욱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인플레이션 발생 시 손해보험에 대한 보험금 청구비용이 증가하고 보험회사 수익률이 낮아지는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롱테일 계약 부문에서 준비금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 기조에 대한 부담으로 발생한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치 하락과 지급여력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험회사 재무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연구원은 "2021년 9월 말 기준 생명보험 회사들은 1개 법인과 2개 사무소를, 손해보험회사들은 4개의 법인과 4개의 사무소를 유럽 국가들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유럽 국가들에서 해외점포를 운영하는 국내 보험회사들이 직간접적으로 러시아와 사업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며 "국내 보험회사 전체 부동산, 주식, 채권 투자 중 해외투자 비중은 약 12.8%이며 생명보험회사가 손해보험회사에 비해 해외부동산과 주식 투자 비율은 낮지만 해외 채권 투자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향후 보험금 법적 분쟁, 전쟁면책조항 포함 여부 등이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해상보험, 운송보험, 수출신용보험, 신용보험, 사이버보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은 "수출신용보험의 경우 러시아·벨라루스·우크라이나와 거래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구매하는 수출신용보험은 채무자의 미지급 위험을 보장하는데 보험금 청구액이 클수록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며 "신용보험은 일반적으로 전쟁면책이 적용되나 일부 신용보험회사는 정치적 리스크를 담보하는 신용보험 상품을 제공해 국제사회 제재 조치로 인해 러시아나 러시아 기업이 대금지급을 이행하지 않을 시 신용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회사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산운용 측면에서 적절한 경영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험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은 국내 보험회사 투자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사례가 재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국내 보험회사들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해외 보험제공 시 위험 보장성의 불명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지 점검하고 해외 투자에 있어서 지역분산 등 리스크 관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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