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유지 결정에 따른 거래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거래 정지 해제 시 별도 안내가 있을 것으로 예정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생한 일련의 러시아 경제위기로 이 ETF 운용과 관련해 국가 위험, 장외파생상품 위험, 상장폐지 위험 등이 발생했다”며 “이 같은 극단적 상황 속에서도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정하고 ETF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스왑(Swap) 거래 상대방 등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한 결과 스왑 계약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는 MSCI가 산출하는 ‘MSCI Russia 25% Capped Index’를 원화로 환산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추종지수 구성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복제형 ETF와 달리, 합성형 ETF인 이 상품은 거래상대방(증권사)과의 스왑(정해진 시점에 약정한 수익률을 제공하기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지수 성과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당시 MSCI는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한 데 이어 MSCI가 발표하는 모든 지수에서 러시아 주식가치에 0.00001 값(달러 또는 루블)을 적용한다고 통보했다.
MSCI의 러시아 주식가치 변경 적용에 따라 이 ETF의 기초지수 종가는 3월 8일 7499.76포인트(pt)에서 3월 10일 0.02pt로 하락했다. ETF 1좌당 순자산가치(NAV) 역시 같은 기간 1만1051.02원에서 158.11원으로 감소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러시아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불안정한 만큼 이 상품 관련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러시아 금융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시장 위험 및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괴리율과 추적오차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 대해서도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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