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일 2021년도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 효과로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매출 컨센서스는 73조7031억원, 영업이익은 4조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25.5% 증가한 수준이다. 만일 이 전망치가 실현된다면,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70조원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LG전자의 실적 호조는 생활가전과 TV 사업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업계에선 LG전자의 4분기 실적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프리미엄 생활가전 및 초대형 TV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원재료 및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LG전자의 글로벌 가전 매출 1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월풀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이어갔지만, 4분기 연말 성수기 등으로 월풀이 약 9000억원 가량 앞서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LG전자의 매출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월풀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는 약 1조5000억원까지 벌어졌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피크아웃 우려와 달리 가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 지역 수요가 견조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위생 가전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이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TV 부문의 경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 증가와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레드 TV 비중이 전체 TV 제품의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목표로 했던 전장(VS)사업의 흑자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2분기 2346억원의 충당 부채를 반영했고, 3분기에도 48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VS사업본부의 3분기 누적 손실은 8793억원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 공급난 완화와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의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수주분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며 “LG전자의 전장부문의 영업이익이 올해 9180억원 적자에서 내년 2250억원의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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