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5일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서한을 통해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물적분할한 철강회사를 상장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방침을 세웠다"며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철강 자회사 정관에 상장을 위한 규정을 일절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강 자회사 상장은 지난해 말 지주사 전환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논제다. 포스코는 해당 부분에 대해서 상장을 추진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그 결과 포스코는 4일 철강 자회사 정관에 '상장 추진 시 향후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특별결의에 의한 승인을 얻는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최 회장의 오늘(5일) 발표는 이를 뒷받침하는 행보다.
이런 판단은 철강 자회사가 상장이 불필요할 정도로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말 현금성 자산만 5조5000억 원을 가지고 있다.
철강 자회사 상장 대신 최 회장은 이차전지 등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특히 최정우 2기 체제 핵심 사업으로꼽히는 이차전지 소재, 니켈·리튬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TOP티어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원료부터 제품까지의 밸류체인 확장을 추구한다.
포스코 측은 “양극재는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와기술 우위 확보로 글로벌 TOP티어 진입을 노린다”며 “니켈은 오는 2030년까지 14만t, 리튬은 22만t 생산체계 구축으로 글로벌 TOP티어급의 생산체계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연내 자사주 소각을 실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기 배당 정책에 따라 30% 수준의 연결배당 성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는 “2022년 30% 수분의 연결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 원 이상 배당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일부에 대해서 연내 자사주 소각을 실시, 주주가치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사주 소각·지주사 전환 등을 논의·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28일 진행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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