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투자 우선 선택지로 투심이 몰리고 있다.
6조원을 훌쩍 넘은 규모인데, 연초 이후에만 2조4038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TDF 순자산 규모도 현재 8조5522억원까지 불어났다.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자산배분곡선 즉,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안정적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연령대 별로 자산비중을 조절한다.
은퇴시점이 먼 청년기에는 주식 비중이 높고, 은퇴시점이 가까울수록 채권 비중을 높인다.
검증된 장기 운용성과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다만 수익률의 경우 포트폴리오 안에서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 때문에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유형이 아닌 전반적인 시리즈 수익률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8월 31일 기준 TDF 1년 기간 수익률은 14.71%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35.89%), 해외주식형 펀드(21.04%)보다 낮다.
하지만 TDF는 증시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여서,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연금상품으로서 적합성을 입증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TDF는 마켓타이밍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서 여러 지역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서 보통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노후를 위한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미국에서는 이미 퇴직연금제도인 확정기여형(DC형) 기업연금 '401K'를 통해 20대도 노후 준비로 TDF에 투자하고 있다"며 "적합한 연금상품은 투자경험과 투자성향에 따라 결정되는데, 투자경험이 적다면 TDF처럼 전문가에게 맡겨서 분산투자하고 리밸런싱 해주는 상품이 적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해외 운용사 제휴형 TDF뿐 아니라 최근에는 국내 직접 운용형 TDF도 늘고 있다. 또 ETF(상장지수펀드) 등 패시브 펀드를 활용한 저비용 TDF 등 상품 스펙트럼도 확대되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다만 TDF도 액티브형과 패시브형을 선택해서 분산할 수 있고, TDF를 전부 하지 않더라도 추가 선택지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리츠(REITs) 같은 고배당 상품도 연금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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