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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리얼티인컴 바구니에…배당 대표선수 ETF 달린다

기사입력 : 202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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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B, 부동산 월배당 ETF 라인업
공모리츠 배당소득 분리과세 활용 必

맥쿼리인프라·리얼티인컴 바구니에…배당 대표선수 ETF 달린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찰스슈왑의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ETF(상장지수펀드)로 꼽힌다. 다만, SCHD는 주식을 기초로 한 ETF이기 때문에,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인프라 등 부동산도 담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제약이 있는 면이 있다. 때문에 국내 1위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 월(月)배당 리츠의 대명사 미국 리얼티인컴(Realty Income)을 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ETF 상품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매월 일정한 현금흐름을 낼 수 있는 이 같은 인컴형(income) ETF는 배당을 갈망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 선택지가 될 수 있어 살펴볼 만하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맥쿼리인프라 25% ‘듬뿍’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지난 2024년 3월 상장한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한국의 유일한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를 국내 ETF 가운데 최대 비중인 25%를 담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2006년 상장 후 18년간 평균 연 6.6%의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인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힌다.

또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의 경우, 거래소에 지난 2월 상장한 '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 ETF가 세계 최대 상업용 리츠인 미국 리얼티인컴 펀드, 국내 맥쿼리인프라 펀드를 각각 18%씩 동일 가중으로 담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리얼티인컴과 맥쿼리인프라의 연환산 배당률은 각각 약 5.3%, 6.2% 수준으로 '배당귀족주'라고 불릴 정도다.

그동안 고금리 기조에 따라 상장리츠 주가가 부정적 압력을 받고 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향후 금리를 인하하는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다시금 리츠주 상승 여력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ETF들은 일정한 현금흐름을 가져다주는 배당주 매력이 1순위인데, 여기에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경우, 국내 상장 리츠 및 인프라 종목 15개를 기반으로 선별한 월배당 ETF다. 맥쿼리인프라를 25% 비중으로 하고, 국내 상장 리츠에도 분산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벨기에 연방정부가 임차 중인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는 제이알글로벌리츠,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프라임 오피스를 가지고 있는 신한알파리츠 등이 구성 종목에 포함된다.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민자 인프라를 거의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면 배당도 증가한다.

정부의 최소수입보장제(MRG, Minimum Revenue Guarantee)를 적용받는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배당 원천을 보유하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장점이다.

이로 인해 맥쿼리인프라는 자산가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꼭 들어가는, 배당주의 대명사로 여겨지기도 한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총보수는 연 0.09%다. 국내 리츠 월배당 ETF 중 최저 수준이다.

국내 리츠는 최대 분기배당이라는 게 제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ETF로 월배당화 시켜 투심을 공략하고 있다.

또 다른 월배당 ETF와 다르게 지급 기준일이 매월 15일이라서 투자자 상황에 따라 새로운 현금 흐름을 계획할 수도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리츠 투자에 진심인 투자자 분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거래소와 합작해서 만든 상품이다"며 "국내상장 ETF 중 맥쿼리인프라를 최대 비중으로 편입하면서도, 리츠 ETF 중 최저보수로, 약 연 8%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월배당 구조로 설계해서 상품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 배당성장 리츠 ‘가득’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 ETF는 미국과 한국에 상장된 공모리츠 및 인프라 펀드 10종목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월배당 ETF다. 또 배당성장 ETF이다.

구체적으로 국내상장 맥쿼리인프라펀드 1종목, 미국상장 리츠 9종목으로 구성된다. 이 ETF는 금리형 상품, 월배당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성장함에 따라 인컴형 상품으로 고안됐다.

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 ETF는 상위 종목으로 월배당 리츠의 대표선수로 꼽히는 미국 리얼티인컴 펀드와, 국내 1위 맥쿼리인프라 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을 각각 18%씩으로 높였다. 재간접 펀드 내 단일종목 최대 비중이 20%임에 따라 18%로 상한을 설정한 것이다.

나머지 8종목은 8%씩이다. 미국의 리츠 섹터 중 수익성을 고려한 4개의 하위 섹터, 즉 창고(Warehouse), 데이터센터(Data Center), 조립식주택(Manufactured Homes), 타워(Tower) 섹터에서 배당 성장성이 좋은 2개 종목씩 선별해서 동일가중으로 투자한다.

예컨대, AMERICAN TOWER, CROWN CASTLE, PROLOGIS를 비롯한 성장형 글로벌 리츠가 담겼다.

미국 리얼티인컴은 세계 최대 상업용 리츠로, 미국과 유럽 지역 약 1만3000여 개 리테일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54년 간 월배당을 지급해 왔고, 25년 이상 배당금을 꾸준히 늘렸다. 배당 매력에 따라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서학개미’들도 미국 리얼티인컴을 대거 담기도 했다.

또 맥쿼리인프라는 시가총액이 5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상장 인프라 펀드다. AA급의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2003년 첫 분배금 이후 연평균 배당성장률은 약 5.4% 수준으로 집계됐다.

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 ETF의 총보수는 0.09%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산업 성장에 따라 주가 상승과 배당금 확대가 동시에 기대되는 배당성장 리츠와 인프라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CHD 같은 배당성장 ETF와 자산배분 차원에서 함께 가져가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모리츠 세제혜택 체크해야
리츠 투자에서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실질 수익률을 올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오는 2026년까지 공모형 리츠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특례가 연장됐다.

투자자들은 공모리츠로부터 3년간 지급받는 배당소득에 대해 투자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통상 15.4% 세율이 아닌 9.9%의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보유하던 리츠를 3년 이내에 매도할 경우 매도금액 전액을 다른 신규 리츠에 투자한다면 계속 보유를 인정해 준다. 즉, 이전 리츠와 신규 리츠의 보유기간 합계가 3년을 초과할 경우 감면세액 추징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리츠협회는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리츠를 매수한 뒤, 증권사를 통해 분리과세 신청을 해야 하며, 이미 지급받은 배당금에 대해서는 분리과세 소급적용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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