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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일 신고가 행진에...국내 우량주 ETF 편입 ‘바람’

기사입력 : 2021-06-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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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TAR5대그룹주ETF, 14일부터 카카오 신규 편입
카카오 담은 소프트웨어 펀드 수익률 상위권 차지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카카오가 네이버(NAVER)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라선 가운데 국내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에 카카오가 새롭게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STAR5대그룹주ETF' 구성 종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카카오(10.21%)로 집계됐다.

이어 SK하이닉스(10.16%)와 삼성전자(9.71%), LG화학(8.55%), 현대차(7.7%), 삼성SDI(7.67%), 기아(5.12%), 현대모비스(4.23%), LG전자(3.94%) 등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는 불과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KBSTAR5대그룹주ETF가 투자하는 30개 종목에 포함돼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해당 ETF가 추종하는 ‘MKF 5대 그룹주 지수’에 대한 정기 리밸런싱(비중 재조정)이 이뤄지면서 지난 14일부터 카카오가 편입되기 시작했다.

KBSTAR5대그룹주ETF는 국내 5대 그룹주 핵심계열사의 주식으로 구성된 MKF 5대 그룹주 지수 수익률과 유사한 수익률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5대 그룹 핵심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지수 정기 변경은 6개월 단위(매년 6월, 12월)로 이뤄진다.

이 ETF가 추종하는 MKF 5대 그룹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선정된 5대 그룹의 계열사 종목들 중 시가총액 순으로 구성돼있다. 정보통신(IT),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 에너지 등 업종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POSCO)는 구성 종목에서 제외됐다. 포스코는 지난 반년 동안 KBSTAR5대그룹주ETF 내 약 5%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실제로 카카오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두 배가량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50%(5000원) 상승한 1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4일 기준 종가(39만6000원, 5대 1 액면분할 전 기준)와 비교했을 때 무려 86.9%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포스코 주가가 24.7%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NH투자증권


카카오는 앞서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5일에는 카카오가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64조1478억원을 기록하며 네이버(63조5699억원)를 제치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카카오 시총은 지난해 말 34조4460억원에서 반년 만에 3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월 4일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은 각각 48조1291억원, 35조208억원으로 두 회사의 시가총액 격차는 13조원 이상이었다.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카카오를 비롯한 인터넷 대형주를 담은 소프트웨어 펀드 또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6월 7~11일) 1위는 2.99%를 기록한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상장지수(주식)’로 집계됐다.

이어 2.55%의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상장지수(주식)’, 2.23%를 기록한 ‘미래에셋TIGERKRX인터넷K-뉴딜상장지수(주식)’도 5위권에 들었다.

해당 펀드들은 각각 에프앤가이드 소프트웨어 지수,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 KRX 인터넷 K-뉴딜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3개 펀드의 보유 상위 종목은 카카오로 비중이 각각 35.15%, 26.97%, 33.97%에 이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확장성과 이익 성장률에서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라며 “경쟁사 대비 재평가(리레이팅)를 유지시킨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고 핵심 자회사들의 IPO가 목전으로 다가온 만큼,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견조한 주가 우상향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금융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초격차를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금융은 간편결제,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증권·보험 등 종합 금융투자서비스업을 지향하고 있고,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까지 갖추고 있어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췄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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